미국과 러시아의 외교 수장이 전화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 회담 준비를 논의했다.
앞서 지난 16일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추진과 나토의 동진 등 '갈등의 근본 원인' 제거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는데 이번에도 이를 재확인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자 회담이든 어떤 형태로든 자신도 정상 회담에 합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의 돈바스 전역 철수를 협상 조건으로 내걸었는데, 지난 17일 백악관 방문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국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고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까지 돈바스를 넘기라고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공개적으로 거부 입장을 밝힌다.
러시아와 에너지 시설에 대한 치열한 공습을 주고받는 가운데 겨울 전투를 준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돈바스 양보 요구설에 대한 언급 대신 현재 전선을 동결한 뒤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종전에 합의하지 못한다면 많은 사람이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거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쪽을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