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쌀 품질저하의 주범으로 인식돼온 밭벼 퇴출을 위한 지도관리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경기미를 압도하는 전남쌀 생산을 위해 미질이 떨어지는 밭벼재배를 지양하고 5+2품종 등 지역여건에 적합한 고품질 논벼를 집중 재배키로 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밭벼재배를 강력히 억제키로 했다.
지금 까지 도내 밭벼 재배면적은 지난 97년 458㏊에 머물던 것이 98년 1천955㏊, 99년 6천428㏊, 2000년 1만4천328㏊, 2001년 2만1천64㏊로 기하급수적인 증가추세를 보였으나 지난해는 밭벼재배를 억제한 결과 1만42㏊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지난해 밭벼재배면적이 1만42㏊로 전국의 69%로 2001년에 비해 52%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도 전남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판로대책마저 불투명해 올해 5천㏊를 감축키로 하고 홍보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밭벼는 논벼보다 생산량이 30%가량 적은데다 도정수율 또한 3%정도 낮고 밥맛도 떨어진다고 보고 앞으로 정부수매는 물론 미곡종합처리장에서도 논벼와 섞어 출하하는 사례를 미리 막기 위해 밭벼를 심는 농가의 논벼까지도 수매하지 않기로 하는 등 고품질 쌀정책을 강력히 유도키로 했다.
한편 전남도 관계자는“2월과 3월에 밭벼재배 억제를 위한 특별교육을 실시한데 이어 3-4월에는 유관기관과 밭벼억제대책반을 편성, 해남과 무안, 함평, 신안, 완도, 고흥 등 서남부권을 중심으로 밭벼재배 우려농가에 대한 지도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kje@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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