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범죄 예방과 범인 검거를 위해 도로에 설치한 방범용 폐쇄회로 TV(CC-TV)가 범인 검거에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각 지역 교통 요충지나 우범지대 등을 중심으로 영암 6곳, 함평 3곳, 여수 2곳, 진도 2곳, 고흥 1곳 등 모두 14곳에 방범용 폐쇄회로 TV가 설치돼 있다.
이들 CC-TV는 지금까지, 인적이 드문 시간대에 발생하는 교통사고 뺑소니나 기타 범행에서 범인의 흔적을 추적하기 위해 경찰이 자체 예산 또는 행정기관의 지원으로 설치했다
지난달 20일 영암군 신북면 임모(55)씨의 축사에서 송아지 9마리를 훔쳐 달아난 용의자 김모(41.무직.광주 서구 용두동)씨도 범행에 사용한 차량이 폐쇄회로 TV에 찍혀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범행 시간대 관내에 설치된 폐쇄회로 TV 화면을 분석한 결과 덮개를 씌운 화물트럭 4대를 용의차량으로 지목하고 차적조회를 통해 결과 김씨를 검거했다.
영암경찰서는 또 지난 1월 30일 오후 9시께 삼호면 대불산단의 한 선박조립회사에서 지게차를 훔쳐 몰고 달아난 안모(29)씨를 폐쇄회로 TV 화면을 근거로 검거하기도 했다.
전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예산이 책정되지는 않았지만 범죄 예방과 수사에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된 만큼 각 경찰서에 시, 군의 협조를 모색하고 추가 설치계획을 올리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최정길 기자 choijk@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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