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두 달 반 만에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던 윤석열 전 대통령.
특검이 추가 기소한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첫 재판이었는데, 촬영이 끝난 뒤 진행된 보석 심문에선 작심한 듯 18분 동안 발언을 이어갔다.
"보석을 인용해 주면 당뇨식과 운동도 하면서 사법 절차에 협조하겠다"며 재판부와 흥정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어제(29일)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엔 또다시 나오지 않았다.
12번째 불출석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지난주 재판 출석 이후 현기증과 구토 증세가 이어져 출석이 어렵다"며 건강 악화를 이유로 들었다.
구속 여부가 걸린 영장 심사나 구속적부심, 보석 심문 등엔 모두 출석했던 것과 대조적이어서 '선택적 출석'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내란 특검은 외환 혐의 피의자 조사를 위해 오늘(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불출석 사유서도 내지 않고 있다.
보석 심문 결과가 이르면 이번 주에 나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런 '선택적 출석'이 윤 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법원은 오늘(30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 첫 공판 중계도 허가했습니다.
증거로 제출된 대통령실 CCTV는 군사상 3급 비밀에 해당돼 법원은 관련 부분을 삭제한 뒤 인터넷에 공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