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에서 날아온 무인기(드론)의 공격에 이스라엘 최남단 도시 에일라트가 피해를 봤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이 현지시간 24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명절 '나팔절'(로시하샤나) 마지막 날인 이날 오후 5시 30분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쏜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 1기가 에일라트의 쇼핑 지역에 떨어져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은 중상을 입었다.
소셜미디어에 퍼진 공습 당시 영상을 보면 에일라트 하늘 위로 드론이 천천히 날아가다가 건물들 사이로 모습을 감춘다.
이후 폭음과 함께 연기가 피어오른다.
이스라엘군은 드론을 발견한 직후 에일라트 일대에 공습경보를 발령하고 아이언돔 방공미사일 2발을 쐈지만, 격추에 실패했다.
홍해 주변 항구도시이자 휴양지로 알려진 에일라트는 이스라엘 영토 가운데 예멘에서 가까워 종종 후티의 공습 표적이 되고 있다.
야히야 사리 후티 대변인은 성명에서 "점령지 움알라슈라시(에일라트의 옛 아랍어 지명)와 베에르셰바의 공습경보를 드론 2기로 공격했다"며 "적의 방공시스템 실패로 작전이 성공했다"고 밝혔다고 후티 매체 알마시라가 보도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란, 레바논, 가자지구에서 가르침을 거부한 후티 테러리스트들은 이제 뼈아픈 교훈을 얻게 될 것"이라며 "이스라엘을 해치는 이는 일곱 배의 피해를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후티는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하자 팔레스타인에 연대한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상선들을 공격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쏘고 있다.
이에 이스라엘도 후티의 거점인 예멘 수도 사나, 서부 호데이다 등 공습하면서 양측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