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은 8월 12일 중국산 마늘의 세이프가드 연장 불허로 고통받는 도내 지역 마늘 생산 농가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북지역의 마늘 재배면적은 5,287㏊(전국4만5천㏊의 11.7%)로 해마다 약 51천톤(전국 474천톤의 10.8%)의 마늘이 의성 등18개 시군에서 생산되고 있다.
또, 도내 170ha 이상 재배하는 주산지는 의성·영천·군위·예천·안동 등 5개 시군이 있고, 이들 5대 주산지의 마늘 재배면적은 전국면적의 10%를 차지하고 있었다.
도내 마늘 재배농가는 60,462호(전국 53만9천700호의 11.2%)에 호당 평균 재배면적은 260평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5대 주산지 호당 평균 면적은 전국 평균(250평/호)보다 큰 470평 수준이었으나 기타 지역의 호당 평균 130평으로 규모가 영세하였다.
그러나 전체 마늘 생산농가 중 1,500평 이상 규모화된 영농을 하는 농가는 전체 농가의 2.1%에 불과한 1,284호임에 반해 300평 미만의 면적에서 마늘을 재배하는 소규모 농가는 전체 농가의 82.0%인 49,550호에 달해 대부분의 마늘재배 농가들이 소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300∼900평면적 재배 농가는 11.9%인 7,180호였으며, 900∼1,500평 규모는 4.0%인 2,440호였다.
300평 미만 농가는 대부분 자가 소비형이고 이를 소득으로 환산하면 21만원으로 전체 농가 평균 농업소득(10,897천원)의 2%에 불과했으며, 300∼900평은 162만원(농업소득의 15%), 900∼1,500평은 336만원(농업소득의 31%), 1,500평 이상 면적에서 마늘을 재배하는 농가는 전체 농업 소득의 52%인 569만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김형국 농업기술원장은 "중국산 마늘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생산비 절감과 함께 고품질화를 이뤄야 한다"며 "마늘 주산지와 전업농 중심으로 영농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8월 13일 농업기술원 회의실에서 도내 23개 시군 농업기술센터 소장 긴급회의를 개최하여 의견수렴하고 대책을 협의했다.
<장덕필 기자> pil@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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