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이 행정관청에서 뭔가 해주기를 바라지 않고 스스로 의견을 결집해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모습을 확 바꾸어 나가고 있다.
대전광역시 동구와 재래시장 상인들이 일심동체로 협력해 시설현대화에 박차를 기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첫 성과로 중앙시장 생선골목 아케이드가 8월 준공됨에 따라 영업에 들어갔고 10월 중앙시장 대축제에 맞춰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동구는 생선골목 번영회가 기탁한 1억원에 국비와 지방비 4억원을 보태 총 5억원을 투입해 길이130m, 폭 8m 규모의 전천후 아케이드를 설치했다.
이곳에는 차양막, 파라솔, 간판, 전신주, 통신선, 상수도, 등을 정비하므로서 그동안 지저분하던 시장환경이 말끔히 단장됐다.
이와 함께 건물주들은 자비를 들여 상가를 리모델링하고 노점상들은 스테인리스 자재로 만든 좌판으로 균일화하는 등 시설정비에 상인들이 스스로 나섰다.
한편, 중앙시장 생선골목 상인들(번영회장 김봉만, 회원 118명)은 재래시장 현대화를 위해 3년여 동안 매일 1인당 1000원씩 모아 1억원을 마련해 2001년 9월 동구청에 기탁한바 있다.
또한 중앙시장은 시가 2억원에 달하는 부지를 공중화장실 신축용지로 동구청에 기부채납했다.
이에 동구는 2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기부채납한 부지에 12평 규모의 공중화장실을 신축중에 있으며 다른 6곳의 공중화장실을 재정비하고 있다.
재래시장의 가장 큰 문제인 주차장 확보문제도 상인들과 행정관청의 적극적인 설득으로 땅주인들과 마찰이 전혀 없이 220여대의 공영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중앙시장을 자주 이용한다는 김경예씨는 동구청 홈페이지를 방문해 "예전에는 참 지저분했었는데, 통로도 넓어지고 참 산뜻하게 변한 것 같다"며 "오랜만에 활기찬 모습을 보습을 보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생선골목번영회 김봉만 회장은 “10원짜리 하나도 따지는 상인들이 공사기간 내 단한건의 민원도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해준 것에 대하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성구 기자> ksg@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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