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는 임진왜란 당시 의병을 일으켜 국난을 극복한 충장공 김덕령(1568-1596)장군에 얽힌 전설을 밝혀 후대의 모범으로 삼기로 했다.
광주 북구청에 따르면 오는 2월부터 6개월 간 임란 당시 충장공의 주요 활동무대 중 하나인 경남 진주를 대상으로 충장공과 관련된 전설 발굴에 나선다.
충장공에 대해서는 광주에 29건의 전설과 담양지역에 1건의 설화가 전해내려 오지만 경남 진주에 관련된 얘기는 지역 간 문화적 견해차로 지금까지 묻혀져 있었다.
북구는 진주에 얽힌 전설을 발굴한 뒤 광주 쪽 전설과 합쳐 150-200쪽 분량의 만화와 사진을 곁들인 교육용 소책자를 발간할 예정이다.
북구청 관계자는“이번 작업은 광주의병이 경상도 지역에서 활동했다는 역사적 흔적을 찾음으로써 영·호남 화합에 기여하고 전설을 체계적으로 정리, 보급해 청소년들에게 애국충절 사상을 고취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령 장군은 임란이 일어나자 담양지방에서 의병을 일으켜 이순신 장군과 수륙연합전에 참가한 것을 비롯 의병장 곽재우 장군과 합세해 여러 차례 왜군을 무찔렀다. 김장군은 선조 29년(1596년) 누명을 쓰고 옥사했으나 현종 때 신원(伸寃)복직돼 정조 때는 병조판서직과 충장공 시호가 추서됐다.
김선배 기자 kimsb@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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