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당국자 “실무그룹회의 8월중 개최될 것”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9일 “의장국인 중국이 회의결과를 요약하는 의장성명 초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회기는 내일 오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이틀째 수석대표회담을 마친 뒤 천 본부장은 “전날보다 회담이 더 실무적인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며 “2·13 합의의 완전한 이행방안에 관해 좀더 세부적인 사항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천 본부장은 "기본적으로 각 대표단이 갖고 있는 2·13 합의 이행방안에 관한 생각과 구상을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교환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서로의 생각과 구상에 대해 충분한 이해를 형성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천 본부장은 이어 “어떻게 시한설정할 것이며 시한내에 성과지표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가장 집중적으로 논의했다"며 “다음 회담에서 어떤 이정표에 합의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그것이 의장성명에 어떻게 반영될지 두고 보자”고 덧붙였다. 8월 실무그룹회의 개최 이어 6자회담 재개한편, 6자회담에 참가한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저녁 기자들에게 “실무그룹회의가 8월중에 개최될 것”이라며 “실무그룹 논의가 끝난 뒤 6자회담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회담은 어떤 구체적인 성과나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신고·불능화 단계를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 예비 구상을 교환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당국자는 이어 2·13합의 중간단계 이행조치인 핵시설 불능화에 대해 북한이 추가로 요구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일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6자회담 이틀째인 이날 참가국 수석대표들은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오전 10시 15분(현지시간) 2차 회의를 열어 2시간동안 초기단계 이후 조치인 핵프로그램 신고와 불능화 등의 이행방안에 대해 논의를 가졌다. 수석대표들은 또 오찬장으로 자리를 옮겨 입장을 조율했으며, 오후에는 다양한 양자협의를 진행하며 의장성명에 담길 내용을 협의했다. 천 본부장 "북한과 신고대상 큰 이견 없어"이날 회의에 앞서 천영우 본부장은 핵무기도 핵프로그램에 포함되는지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북한이 신고해야 될 대상에 대한 기본원칙에는 큰 이견이 없다”며 “불완전한 신고나 불분명한 신고, 정확하지 않은 신고를 기대하는 나라는 아무도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회담이 끝난뒤 “의장성명에는 불능화 기간과 핵프로그램 신고 일정 등의 시간표가 담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20일 오전 수석대표회의를 열어 의장성명을 채택한뒤 모든 일정을 마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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