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천조합원 "연봉 등 안낮추면 조합해산 불사"
’농협 이대론 안된다’는 여론 확산에 따라 농협개혁요구가 경북 전 농협으로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다.
장천농협조합원들이 최근 농협개혁을 요구하며 농협해산도 불사한다는 강경투쟁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칠곡, 군위 등 인근 농협조합도 임직원 고액연봉 인하와 조합원대상 대출금리 인하 등을 요구하는 등 개혁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장천농협 조합원들은 지난 주부터 시작된 농림부의 장천농협에 대한 감사결과 뚜렷한 성과가 없으면 조합해산도 불사한다는 입장을 재천명했다. 현재 장천농협은 조합원 1,200명중 이사, 사망자 등 140여명의 무연고자를 제외한 960여명이 조합원 탈퇴서를 제출한 상태로 조합원들은 임직원들이 고액연봉 인하, 상호금융대출금리 인하, 노조해산 등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조합 해산을 결의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장천농협의 개혁요구 투쟁에 자극받은 다른 농협의 개혁요구도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경북 칠곡군 가산면 이장동우회와 농업경영인회, 여성농업인회원등은 ‘가산농협 개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최근 가산농협측에 임직원 고액연봉 인하, 구조조정, 금리인하 등을 요구했다.
경북 청도군 산서농협 조합원 20여명도 최근 대책회의를 열어 임직원의 연봉인하를 요구하고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단체행동에 나설 방침을 밝혔다. 또 군위 우보농협 대의원등 일부 조합원들은 최근 인근 장천농협의 농협개혁운동 사례를 조사한 뒤 집단행동에 가세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농협개혁의 물결은 대부분 조합원들이 주축이 된 아래로부터의 목소리로 대부분 농협에서 직원들의 노조탈퇴 여부가 현안이다. 장청농협을 비롯 낭청송농협 대의원과 청송군 현동, 안덕면 지역 이장들도 농협직원들에게 노조를 탈퇴하지 않으면 조합을 해산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낸 상태다.
구미 장천농협 대의원회 박병옥 회장은 “농민을 위한다는 조합이 노조를 결성해서 조합원들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요구조건을 내걸어 관철시키는 등 자신들이 주인 행세를 한다”며 “무작정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농촌경제가 정상화될 때까지 노조활동을 유보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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