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북 실무대표단 “폐쇄시점은 6자회담 참가국이 결정”
국제원자력기구(IAEA) 실무대표단 단장인 올리 하이노넨 IAEA 사무부총장은 30일 “북한과 영변 핵시설 봉인과 폐쇄를 위한 검증 방식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2002년 이후 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하고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국제공항에 도착, 기자들과 만난 하이노넨 부총장은 “방문이 만족스러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이노넨 부총장은 “북한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는 시점은 6자회담 참가국들이 결정할 것”이라며 “다음 단계는 6자회담 참가국들이 협의를 하고 기술적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이노넨 부총장은 또 “계획했던 모든 곳을 모두 방문했으며 북한의 협조도 매우 좋았다(excellent)”며 "핵시설은 아직 가동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영변 5MW 원자로를 포함해 아직 건설 중인 50MW원자로, 연료 처리 시설 및 재처리 시설 등을 둘러봤다”면서 “영변에 있는 5개 시설들이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도 30일 “IAEA 실무대표단 방문기간 북측은 2·13 합의 이행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를 표명했다”며 "핵시설 가동중지 및 봉인에 대한 검증감시절차에 대해 쌍방이 기본적인 합의에 도달함으로써 2·13 이행이 크게 촉진돼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하이노넨 부총장과 칼루바 치툼보 안전조치국장 등 4명으로 구성된 IAEA 실무대표단은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북한의 핵시설 가동 중지에 대한 검증 및 감시절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 IAEA 실무대표단이 북한의 핵시설 폐쇄 및 검증절차에 합의함에 따라 다음달 초 열릴 IAEA 임시이사회의 사찰 승인과, 6자회담 차원의 사찰시기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면 2· 13 합의 초기단계조치인 IAEA 사찰단 복귀와 영변 핵시설의 폐쇄가 이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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