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가면 ‘살’도 올라간다?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릴 때는 하체가 뚱뚱한 ‘삼각비만’이, 나이가 들면서는 복부를 중심으로 상체가 뚱뚱해지는 ‘역삼각·맥주형 비만’으로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이 29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열린 ‘사이즈 코리아 2006’ 행사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비만상태인 10대 청소년의 경우 허벅지 등이 두꺼운 하체 비만을 뜻하는 ‘삼각비만’이 남자는 68.07%, 여자는 70.61%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항아리형은 16.33%를 보였다. 이에 비해 20∼30대 비만 남성은 신체부위가 고르게 비만상태이며 팔과 겨드랑이 부분이 두꺼운 ‘통나무형 비만’이 50.91%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40∼50대와 60대 남성 역시 이 비율이 45.72%와 42.21%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특히 복부와 상체가 비만하고 어깨가 넓은 ‘역삼각비만’(36.36%)의 증가가 두드러졌다.여성은 20∼30대에서 여전히 ‘삼각비만’이 전체 비만유형의 56.40%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40∼50대에서는 삼각비만과 어깨가 좁고 어깨 아래로 비만인 ‘맥주병형 비만’, 하체에 비해 상체가 뚱뚱하고 어깨가 좁은 ‘항아리형 비만’, ’역삼각비만’이 각각 20%대의 비슷한 비중을 보였다.이날 자료가 발표된 ‘사이즈 코리아’사업은 산업제품과 생활공간 설계시 필요한 인체치수와 형상 자료를 보급하기 위해 실시된 측정사업으로, 기술표준원의 조사결과는 2003년부터 2년간 우리나라 국민 2만여명에 대한 측정조사를 통해 얻어졌다.기술표준원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하체 중심의 비만유형에서 복부 및 상체 비만으로 다양화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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