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 부대변인 “반 총장과 유엔관계자들은 무사하다”
중동을 순방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2일(현지시각) 이라크에서 기자회견 중 회견장 부근에 로켓포공격이 벌어지는 아찔한 순간을 맞았으나 당초 계획대로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마리 오카베 유엔 부대변인은 이날 “반 총장이 기자회견을 갖던 인근에서 공격이 있었지만 반 총장과 유엔관계자들은 무사하다”며 “반 총장은 이번 중동순방을 당초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케베 부대변인은 로켓포 사건 이후에도 반 총장은 이라크 총리 주최 오찬에 예정대로 참석, 현지 정치지도자와 의원들을 만나고 현지 외교관들과 접촉했다고 전했다. 이번 이라크 방문에서 반 총장은 알-말리키 총리와 회담한 뒤 이라크 정부에 대한 유엔의 지원을 약속했다. 중동을 순방중인 반 총장은 이라크를 출발해 이집트를 방문할 계획이며, 이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레바논을 잇따라 방문한 뒤 다음달 2일 뉴욕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반 총장은 이 기간중 2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아랍연맹 정상회의에 참석, 중동평화에 대한 유엔의 의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라크 총리와 공동기자회견 중 로켓포 폭음올 1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라크를 방문한 반 총장은 이날 오후 (현지시각) 바그다드 ‘그린존’내 총리 공관에서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하던 중 공관에서 불과 50여m 떨어진 곳에 로켓포가 떨어져 폭음과 함께 공관이 흔들리는 상황을 맞았다. 갑작스런 폭음에 반 총장은 연단 뒤로 급히 몸을 숨겼으며, 몇분만에 기자회견을 재개한 뒤 무사히 일정을 마쳤다. 이번 로켓포 공격으로 기자회견장 외곽 경비원 2명이 경상을 입은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기문 총장의 이라크 방문은 보안문제 때문에 극소수 수행원만을 대동한 채 극비리에 이뤄졌다고 유엔 측은 밝혔다. 현지 미군은 현재 로켓 공격의 배후자를 추적중이며, 이번 로켓포 공격이 반 총장을 겨냥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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