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은행권, 中企 대출 대대적 만기
  • 이주은 기
  • 등록 2004-04-26 00:00:00

기사수정
  • 원금 일부상환 없이 6개월∼1년 
은행권이 중소기업 대출에 대해 대대적인 만기연장에 나섰다.
올들어 리스크 관리 강화 차원에서 대출금 회수에 급급하던 은행들은 중소기업의 연체율 상승이 부메랑으로 돌아와 은행을 부실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자 부득이 상환기한을 연장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지난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22일 일선 영업점에 공문을 내려보내 만기가 돌아오는 중소기업에 대해 무내입(만기연장때 원금 일부를 상환받지 않음)으로 6개월간 만기를 연장하도록 했다.
또 사업성이 있으면서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선별해 대출이자 감면과 신규자금 지원 등 `프리 워크아웃(Pre-Workout)′ 제도를 적극 시행토록 했다.
국민은행도 최근 전국 영업점에 내려보낸 지침에서 영업점장의 전결권을 확대, 신용등급상 특이 사항이 없는 중소기업들의 만기가 돌아올 경우 일선 영업창구에서 원금상환 없이 최장 1년간 기한을 연장해주도록 했다.
기업은행은 이자를 정상적으로 갚아온 중소기업들에 대해 무내입으로 1년간 기한연장을 허용하고 신용도에 문제가 있는 경우 원금 5∼10를 받고 6개월∼1년간 만기를 늘려주도록 일선 영업점에 지시했다.
신한은행도 지난 22일 영업점에 시달한 공문에서 무내입으로 최장 1년간 기한연장을 허용하고 일시적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가운데 사업성과 장래성을 갖춘 기업들을 선별해 사전 워크아웃 프로그램을 실시하도록 했다.
조흥은행은 원금상환 없이 무내입으로 6개월간 상환 기한을 연장해주기로 했다.
은행권 고위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기업과 은행이 동반부실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가망없는 기업은 곧바로 채권회수 절차에 들어가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는 가급적 숨통을 터줘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있다"고 말했다.
올들어 은행권은 중소기업 부실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에 대비해 신규대출은 억제하고 기존 대출을 회수해온 탓에 대출 증가율이 극히 미미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3월말 현재 중소기업 대출잔액이 39조3천12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85 증가했고 우리은행은 28억9천35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0.78 늘어나는데 그쳤다.
하나은행은 3월말 현재 19조3천412억원으로 4.5, 신한은행은 16조3천340억원으로 4.8 증가해 각각 10 안팎에 이르렀던 작년 1.4분기의 증가율에 크게 못미쳤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