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4분기 경제 운영 결과를 놓고 볼 때 우리 경제가 일단은 회복 국면에 진입한 상태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지난 2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주례 언론 브리핑에서 "내수는 아직 완만히 개선되는 정도이지만 수출 경기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지난 1년간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제가 정상궤도를 찾아가고 있다는 느낌이며 2.4분기부터 고용과 소비 회복도 가시화될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이 부총리는 "생산 쪽에서 중소기업의 경공업 제품과 정보기술(IT) 이외 부문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고 부진했던 비제조업 설비투자와 기계 수주도 2월 들어 증가세로 반전됐다"고 밝히고 "조심스럽지만 경기 회복 과정에서 소외됐던 분야로 온기가 조금씩 번져나가고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총리는 또 "(수출 경기 호조가) 내수로까지 확산돼 서민층이 체감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하면서도 "실업률 개선은 더디지만 이는 구직 기대감 상승에 따른 것이며 2.4분기 후반부터 하반기쯤 되면 내수와 고용이 개선되지 않을까 판단된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물가의 고공행진과 고유가가 국내 경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2.4분기부터 유가가 하향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며 아직 내수가 활발하지 않아 원가 상승이 물가에 전가되는 것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하고 "당초 물가 전망보다 0.3 포인트 정도 올라갈 수 있지만 거시경제 전망을 수정하거나 정책을 바꿔야 할 수준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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