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만에 갖게된 북한과 미국, 중국의 3자 회담이 지난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다.
한국이 3자회담에 참여하느냐 마느냐는 처음의 논란들을 뒤로하고 열린 이번 회담에 대해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은 “6개월여 동안 한반도를 휘감고 있는 핵문제를 푸는 실질적인 첫 기회”라고 진단했다.
한반도 전문가인 빅터 차 미 조지타운대 교수는 “미국은 점점 본국의 안보를 추구하는데 있어서 위험을 회피하지 않는 국가가 된 반면 북한이 미국에 대해 쥐고 있던 수단은 예전에 비해 불확실한 것 같다”며 수개월만에 회담이 성사된 배경을 분석했다.
차 교수는 또 회담 중재자인 중국의 역할에 주목하며 “선도국이 된다는 것은 거대한 시장이 되는 것 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이 혜택을 볼 수 있는 특정 형태의 ‘공익’을 제공하는 것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핵문제를 풀도록 도와주는 것은 확실한 ‘공익’의 한 방법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소(CICIR)의 한반도 전문가인 청위제 연구원도 “북한은 이라크보다 더 복잡하다”면서 “북핵 문제는 국제적 문제로 전환시키기보다는 양자 회담 등 단순한 틀 안에서 해결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청 연구원은 “앞으로도 미국과 북한은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기보다는 자제하고 양보해야 한다”면서 “중국의 역할은 양측이 타협에 이르도록 촉구하는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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