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미국 대통령은 여러모로 닮은 점이 적지 않다. 최근 저조한 지지율로 곤경에 처한 점이 그렇고 우군과 적을 분명히 가르는 이분법도 비슷한 점으로 흔히 지적된다. 그런 두 대통령이 공교롭게도 링컨과 관련해 또 한번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링컨은 노 대통령이 평소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다. 2002년 대선을 앞두고 ‘노무현이 만난 링컨’이라는 책까지 출간했을 정도. 지난 21일 민주평통 자문회의에서도 “링컨을 흉내내기 위해 포용인사를 했는데 욕만 바가지로 먹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26일 미국 주간지 피플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이 올해 가장 즐겨 읽은 책은 다름아닌 링컨의 전기, 자신의 경쟁자들을 각료로 내세워 화합을 이끈 링컨의 생애를 담은 ‘경쟁자들로 만든 팀(Team of Rivals)’이었다고 한다. ‘링컨처럼 적들의 존경을 받고 싶은’ 두 대통령, 그러나 레임덕과 함께 지지율 추락으로 링컨과는 점차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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