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영향력이 신문을 앞질렀다. 한국언론재단은 ‘2002 언론수용자 의식조사’에서 인터넷은 매체별 이용시간과 만족도, 신뢰도, 영향력 등 모든 항목에서 신문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올해로 11번째인 한국언론재단의 ‘2002 수용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매체 1일 평균 이용시간은 매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매체별 하루 평균 이용시간은 TV 163.7분(174.1분), 신문 37.3분(35.1분), 라디오 70.6분(61.2), 잡지 13.0분(10.5분), 인터넷 77.0분(42.2분)으로 합계 6시간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2000년 조사(괄호안)와 비교할 때 TV를 제외하고는 매체 이용시간이 모두 늘어난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중 신문을 유료로 정기구독 하는 가구는 2가구중 약 1가구(정기구독률은 52.9)이며 구독가구의 평균 구독부수는 1.25부로 나타났고, 전체가구 평균 구독 부수는 0.66부로 조사돼 2000년 0.71부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또한 유료 구독신문 중 서울에서 발행하는 중앙종합일간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78.6, 지방종합일간지 8.8, 경제지 4.7, 스포츠지 5.9를 보여 중앙일간지의 신문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모든 분야에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TV를 이용하며 교육 생활정보 과학/컴퓨터 레저/여행 의복/생활패션정보 등의 분야에서는 TV 다음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나라 국민 생활 곳곳에 인터넷이 정보제공 매체로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매체 신뢰도에서는 라디오가 가장 높았으며 TV 인터넷 신문 잡지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라디오와 인터넷에 대한 신뢰도와 만족도 향상은 신문 TV 등 주류 매체에 대한 대안매체로서 이들의 역할과 기능을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매체의 신뢰성, 중요성, 유익성, 흥미성, 영향력, 필요성 등에 대해 응답자들은 가장 먼저 TV를 들었으며, 유익성, 흥미성 영향력 필요성 등에서는 TV 다음으로 인터넷을 들었다. 특히 영향력 면에서 인터넷이 신문을 앞섰다는 점은 주목할만한 결과다.
한국언론재단의 ‘2002 언론수용자 의식조사’는 우리 국민들의 언론매체 접촉양태, 언론의 만족도, 신뢰도 등 언론매체에 대한 평가, 신문기사와 TV뉴스에 대한 인식과 평가, 언론인 정치인 등 사회지도층 인사에 대한 평가, 그리고 인터넷과 선거/정치정보 이용 등을 조사한 것으로 최종결과보고서도 출간된 상태다.
지난 1984년 첫 조사 이래 11번째인 언론인 수용자 조사는 (주)한국리서치가 지난 8월 26일부터 9월 14일까지 전국(제주도 제외)의 18세 이상 65세 미만의 성인남녀 1천2백55명(유효표본)을 대상으로 가구별 방문을 통해 일대일 면접방식으로 실시했다.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77이다.
민동운 기자 mindw@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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