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주의 인물
  • 뉴스21
  • 등록 2003-04-14 00:00:00

기사수정
  • “사나이가 실수하면 용납하기 어렵고 지사가 살려고
백야 김좌진 장군의 고향은 충남 홍성으로, 불과 17세에 자기 집의 노비들을 해방시키고 무상으로 땅을 나누어 주었으며, 80칸이나 되는 자기 집을 학교 교사로 내어주고 자기는 초가집으로 나가 살기도 하여 이웃 어른들을 놀라게 했다. 현재 김좌진 장군의 집터는 홍성의 갈산고등학교의 부지로 이용되고 있다.
김좌진 장군 자신은 어려서 서당 공부를 했고 16세에서 18세까지 2년간 대한제국 무관학교를 다녔을 뿐 다른 정규교육을 받은 일은 없었다. 그런데도 장군의 글씨는 다른 어느 문인보다 뛰어났고 학식 또한 높았다. 문무를 겸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불과 19세에 ‘한성신보’라는 신문사의 이사가 되었고 오성학교 교감이 되었다. 그리고 신민회, 기호흥학회와 같은 단체에 가입하여 애국교육운동에 나섰다. 만일 1910년의 망국이 없었다면 김좌진은 장군이 안되었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김좌진장군은 교육이나 언론만으로 나라를 구할 수 없는 현실을 직시하고 나라를 구하는 길은 무력이라고 판단하여 북간도에 무관학교를 세워 독립군을 양성하기로 결심하였다. 무관학교를 세우려면 무엇보다도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군자금을 모금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군자금을 모금하다가 옥살이를 하여야만 하였다. 이때 장군은 사내 대장부에게 있어 실패란 용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1918년 12월 ‘대한독립선언서’(일명 무오독립선언서)에 서명하고 군정부의 북로사령부 제2연대장이 되었다. 1920년 9월 제1회 졸업생 298명을 배출하고 이어 일본침략군과 청산리에서 독립전쟁을 치루게 되었다. 이 때 홍범도 장군과 연합하여 일본군 1,200여명을 사살하였으니 세계 전쟁사상 유례 없는 대전과를 올렸다. 그러나 독립군은 북간도를 떠나 낯선 시베리아 땅으로 가야만 했다. 장군은 처음부터 시베리아로 가는 것을 반대하고 있었는데 가서 보니 과연 소련 공산당의 독립군 원조는 속임수였다.
다시 간도 땅을 밟은 장군은 옛날 우리의 발해 수도였던 영고탑(발해진)에서 신민부라는 군사단체를 조직하여 새로이 성동 사관학교를 세웠다. 장군은 칠전팔기, 쓰러지면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났다. 그는 교포사회의 통일을 기하기 위해 한족총연합회 주석으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1930년 1월 24일 박상실이 쏜 흉탄에 맞아 쓰러졌다. 향년 41세. 아직도 많은 일을 남겨 둔 채 유명을 달리하였으니 이처럼 억울하고 분한 일은 다시없었다. 장군의 장례식은 그 곳 교포들의 성대한 사회장으로 치루어졌다. 우리 교포는 물론 중국사람들까지 고려의 왕이 죽었다고 애통해 했다. 광복후 장군의 공로를 기려 대한민국 훈장 중장을 수여하였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동구 마을교사 역량강화 교육 운영 [뉴스21일간=임정훈 ] 울산 동구는 마을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교육 활동 확대를 위해 9월 7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구청 대강당에서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날 교육에서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마을교사 9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학생이 주도하는 배움 방식을 다루는 ‘프로젝트 수업의 이해’(강사...
  2.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3.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4.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5.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