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날인 9일 저녁 경남 창녕 화왕산에서는 억새 태우기 행사를 하던 중에 불길이 덮쳐 관광객 4명이 숨지고 60여명이 화상을 입거나 다쳤다. 경찰은 실종 신고가 들어온 3-4명을 찾기 위한 밤샘 수색을 벌였지만, 현재 모두 사망자로 확인됐다. 이번 참사는 9일 저녁 6시 반쯤 정월대보름을 맞아 억새 태우기를 하던 창녕 화왕산 757미터 정상에서 70미터까지 치솟은 불길이 갑자기 관광객들을 덮치면서 발생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4명인데, 전남 광양시 42살 박노임씨 1명만 신원이 확인되고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경찰이 국과수에 의뢰해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부상자 61명 가운데 64살 강모씨 등 4명은 중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또, 밤사이 10여명의 환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화왕산 정상의 불은 3시간 만인 9시 10분쯤 꺼졌지만 산 정상에서 아래쪽으로 추락한 사람들이 있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혹시 있을지 모를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을 더 강화할 예정이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