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유엔 사무총장으로 내정된 반기문 전 외교통상부 장관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예우가 각별하다.노 대통령은 14일 오전 유엔 사무총장직 인수를 위해 다음날 뉴욕으로 향하는 반 내정자에게 그간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한 공개적인 훈장 수여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반 내정자에게 주어진 훈장은 청조근정훈장. 특히 이례적으로 대통령이 직접 나서 공개적인 훈장 수여식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공개행사를 갖는 것은 반 내정자에 대한 과거 평가는 물론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미래에 대한 각별한 기대의 의미가 담겨 있다”면서 “국내의 이런 평가가 알려지면 반 내정자가 국제사회에서 일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특히 이날 서훈식에는 청와대 3실장인 이병완 비서실장, 변양균 정책실장, 송민순 안보실장을 비롯해 민정·인사·안보수석 등 청와대 핵심 참모들이 모두 배석해 반 내정자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노 대통령이 반 사무총장 당선 후 순수하게 그를 위해 청와대 행사를 마련한 것만도 이번이 네 번째다. 반 내정자가 당선돼 귀국한 지난달 19일 청와대로 초청, 정상급 예우를 갖춰 맞이했고, 같은 달 20일 반 내정자 부부와 함께 만찬을 한 데 이어 24일에는 주한 외교사절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당선 축하 만찬을 베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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