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 민주항쟁 21주기를 맞아 10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는 촛불집회 사상 가장 많은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이날밤 서울 광화문 일대에는 주최 측 추산 70여만 명, 경찰 추산 8만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고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요구했다.이에 따라 한때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에서 남대문까지 16차선 대로가 촛불 행렬로 가득 메워지기도 했다.시위대는 서대문과 종로, 서울역 세 방향으로 나뉘어 가두 행진을 벌이기도 했지만 경찰과의 충돌이나 폭력 시위의 모습은 나타나지 않았다.하지만 이날 11시쯤에는 5백여 명의 시위대가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계란을 던지면서 기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사상 최대 규모의 촛불집회가 열리면서 경찰도 2백여 개 중대 2만여 명의 병력을 배치해 시위대와의 충돌과 폭력 시위에 대비했다.또, 시위대의 청와대 진출을 저지하기 위해 컨테이너 박스 60개를 이용, 세종로 사거리와 서대문 사직터널 앞, 안국로타리 등 청와대로 향하는 길을 막기도 했다.촛불 집회에 반대하는 보수단체들의 집회도 잇따랐다.뉴라이트 전국연합과 국민운동본부 회원 등 6천여 명은 10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촛불 시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이들은 촛불시위의 궁극적인 목적은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정권 타도인 것이 드러났다며 불법적인 촛불 집회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또, 서울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에서도 보수단체 회원 5천여 명이 모여 촛불시위 규탄 집회를 열고 미국산 쇠고기의 조속한 수입과 한미 FTA 비준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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