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성 파업이라는 안팎의 반발에도 파업 강행 의사를 밝혔던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가 파업을 하루 앞두고 입장을 바꾸었다.현대차 지부는 어제 오후 20여 명이 참석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내일부터 모레까지 충청.호남과 수도권,영남권에서 각각 2시간씩 벌이기로 했던 부분 파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그러나 오는 28일과 29일 각각 4시간과 6시간 부분 파업은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파업 축소는 국민적 비난 여론과 예년 같으면 말없이 따르던 조합원들의 명분없는 파업에 대한 반발이 감안된 결과로 노동계 안팎에서는 분석하고 있다.특히 2천8백여 조합원이 있는 산하 정비위원회가 간부 파업만 하겠다며 파업 지침을 거부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금속노조는 파업은 당초 일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파업에 미온적이었던 대우, 기아 등 다른 완성차 노조도 지역별 파업에 불참할 경우 파업 참가율은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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