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정상 "동맹관계 잘 유지되고 있다" 재확인
한·미 양국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북핵문제를 6자 회담 틀에서 해결하는 것이 기본원칙임을 재확인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11일 새벽(한국시간) 백악관에서 50여분간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방안과 한·미 동맹관계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이같이 확인했다. 양국 정상은 또 정상회담 이후 부시 대통령 주최로 65분간 업무오찬회담을 가지며 동북아 정세, 남북한 관계 등 일반 의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상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과는 네번 째 만나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만날 때마다 항상 북핵문제를 둘러싸고 한·미간 이견이 없는지 걱정을 많이 한다"며 "하지만 만날 때마다 확인하는 것은 기본원칙에 있어 완벽하게 합의하고 문제를 긴밀히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한미동맹에 대해서도 중대한 불협화음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실제 부시 대통령을 만나서 대화한 결과 중요한 문제는 이미 해결됐고 한·미 동맹은 돈독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두 가지 작은 문제가 남아 있지만 앞으로 대화를 통해 충분히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면서 "(부시 대통령에게)한·미 동맹 잘돼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부시 대통령은 "동맹관계는 어느 때보다 공고하다"고 화답했다. 부시 미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과 장시간 동안 중요한 문제를 논의했다"며 "진지한 대화를 나눈 것은 전략적 동반자이고 친구이기 때문"이라고 말해 한·미 동맹관계가 잘 유지되고 있음을 재차 확인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한국과 미국은 공동의 목표인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하고 "이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6자 회담이 유일한 방안"이라며 6자 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을 6자회담에 끌어들여 핵을 포기하도록 하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하도록 촉구하는 것과 한·미 양국이 이에 대해 똑같은 목소리를 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6자회담 참가국들의 목소리를 존중하고 핵무기를 포기할 것을 기대하며 합리적이고 가능성있는 제안인 만큼 북한의 답을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전일 동두천에서 요구르트 배달중 미군트럭에 치여 사망한 한국 여성에 대한 깊은 유감과 조의를 표시했으며 이에 노 대통령은 "불행한 사태에 조의를 표시한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정상회담 및 업무오찬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양국 정상은 북한이 최근 6자회담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점을 긍정 평가하면서 북한이 조속히 회담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며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는 전략적 결단을 내리면 한·미 양측은 북한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전했다. 반 장관은 또 "두 정상은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함을 재확인했다"면서 "이와 관련 부시 대통령은 미국이 북한을 공격 또는 침공하지 않을 것이며 북핵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반 장관은 "부시 대통령이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안전보장은 물론 더 나은 정상적 관계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으므로 이제 북한이 화답해 국제사회에 책임있는 일원으로 존중받는 현명한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한·미 동맹관계가 아주 굳건하고 앞으로도 계속 발전될 것임을 재확인했다"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동맹관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고 향후 발전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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