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N ESCAP ICT 개발센터'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 내 설립
UN 산하기구가 국내 최초로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 내에 설립된다. 정보통신부와 외교통상부는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제61차 UN ESCAP(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이사회) 연례총회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교육훈련 개발기관인 ‘UN ESCAP ICT 개발센터(APCICT)'의 한국 설립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1996년 정부간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를 유치한 바 있으나 UN 기구로는 이번 ICT 개발센터 유치가 최초로, 동북아 IT 리더국가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획기적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ICT 개발센터는 향후 UN 총회 승인 등 국제적 절차와 우리 국회 동의 등을 거쳐 이르면 올해 안에 설립될 예정이다. 외교부 임한택 국제기구국 심의관은 “이번 센터 유치로 IT 강국 이미지를 높이는 것은 물론 인적 네트워크 구성을 통한 관련 산업의 역내 진출 기반 확충, 인천을 비롯한 대한 투자 효과 제고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CT 개발센터는 인천 경제자유구역 내 테크노파크에 설립돼 매년 아태지역 62개 ESCAP 회원국 및 준회원국 120명 가량을 대상으로 ICT 전문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통부와 인천광역시는 향후 5년간 1000만 달러 가량의 예산(정통부 250만 달러, 인천시 500만 달러 및 500평 규모 부지)을 센터에 투입, 명실상부한 아태지역 ICT 교육훈련의 중추기관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센터 유치는 우리 정부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이 뒷받침돼 맺은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ICT 교육을 담당할 새로운 국제기구 설립을 ESCAP에 제안했으나 기존 다른 기구와의 업무 중복이나 재원 확보 문제를 이유로 한 몇몇 회원국의 반대에 부딪쳤다. 그러나 정부는 전문기관 컨설팅을 통해 업무 중복이 없다는 점을 입증하고 향후 5년간의 안정적 재원을 확보함으로써 반대 또는 유보적인 회원국들로부터도 결국 합의를 이끌어낸 것이다. 임 심의관은 “유치 과정에서 일부 회원국들의 견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공동제안국을 적극 확보하고 지지 국가 확대를 통해 센터 설립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주력한 것이 결실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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