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시장 상인들의 입금을 대신해주며 신뢰를 쌓아왔던 상호저축은행 영업직원이 10억원 대의 돈을 횡령해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23일 동대문시장 상인들에 따르면 10여 년 동안 동대문시장 일대에서 활동한 S상호저축은행 영업사원 Y씨가 상인 수십 명의 돈을 갖고 지난주 잠적했다.Y씨는 15년 이상 ‘청평화시장’ ‘동평화시장’ 등 동대문시장 일대를 돌며 짬을 내기 어려운 시장 상인들로부터 돈과 통장을 받아 은행에 대신 입금해주는 일을 해 오며 각별한 신뢰를 쌓아왔다.동평화시장 상인연합회장은 “Y씨가 상인들에게 마이너스 통장 개설을 권유한 뒤 쓰지도 않은 돈을 빼 달아났다”고 말했다. S저축은행 관계자는 “잠정 집계 결과 17명이 11억원의 피해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사고 사실을 즉각 금융감독 당국에 신고해 공정한 피해조사와 대책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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