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을 맞이하는 ‘제야의 종’ 타종식이 종로 보신각에서 31일 밤부터 1일 새벽 사이에 열렸지만 위험한 사제 폭죽을 터뜨리는 사람들이 많아 20여명의 부상자가 속출했다.자정이 다가와 보신각 종이 울리기 시작하자 수천 개의 폭죽이 동시에 점화되며 매캐한 회색 연기를 한꺼번에 쏟아내기 시작했고 종로 일대는 마치 1980년대 최루탄이 난무하던 시위 현장처럼 연기가 새하얗게 뒤덮였다. 숨쉬기가 곤란할 정도로 연기가 심한 데다 하늘에서는 폭죽이 타고 남은 시커먼 재까지 화산재처럼 떨어져 시민들의 옷은 금세 시커멓게 변했다.최밀나(22·여)씨는 “연기가 너무 심해 더 있을 수가 없을 정도”라며 “위험한 사제 폭죽을 파는 상인들도 문제지만 앞뒤 재지 않고 이렇게 많은 양을 한꺼번에 터뜨리는 시민들도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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