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수요가 많은 연말 들어 유명 상품권을 절반 가격에 주겠다고 유혹하는 상품권 판매 사기가 고개를 들고 있다.회사원 이모(41·서울 홍제동)씨는 최근 인터넷 스팸메일을 통해 유명 백화점 상품권과 정유사 상품권을 각각 50%와 30% 할인된 값에 판다는 귀가 솔깃한 제안을 받았다.e-메일에는 “저희는 대출금융 전문 P금융입니다. 빠른 현금 확보를 위해 유명 상품권을 한정된 분들께만 파격적인 가격에 드립니다”라고 쓰여 있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뭔가 좀 이상했다. 값이 싼 것은 그럴 수 있다고 해도 10만원짜리 상품권을 10장 단위로 묶어서만 파는 데다 연락처라곤 휴대전화 번호밖에 없었다.확인 결과 대출금융 전문업체라는 P금융은 유령회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환금성이 높은 백화점 상품권의 경우 할인율이 통상 5% 이내여서 백화점 상품권을 반값에 파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게 업계와 경찰의 설명이다.소비자보호원은 “올 들어서만 상품권 사기 피해신고가 24건 접수됐다”며 “할인 폭이 지나치게 크면 사기일 가능성이 높으니 거래를 삼가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