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TV 출연을 추진하는데 대해 한나라당이 비판하고 나섰다. 할 말이 있으면 국회에 나와서 하고 정 하겠다면 야당 대표에게도 똑 같은 기회를 달라는 것이다.한나라당 이성헌 사무부총장은 3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정치적 위기 때 마다 TV에 출연, 상황을 왜곡하고 국민을 기만했던 노 대통령이 또 다시 TV에 출연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면서 “현안에 대해 할말이 있다면 국회에 나와서 연설하는 것이 오히려 당당하고, MBC는 동일한 형태로 제1야당 대표에게 반론권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임태희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대통령은 여당 입장을 방송매체를 통해 홍보해왔다”면서 “같은 시간대, 같은 시간의 반론기회를 야당에게도 줘야 한다”고 밝혔다.김성완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값비싼 공공재인 공중파를 이용해 정권과 특정방송이 손잡고 벌이는 정권홍보로 오인받을 수 있다”면서 “과거사, 수도이전 등 국회가 다루어야 할 정치적 이슈를 다룬다면 야당에도 동일한 반론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노 대통령은 오는 5일 MBC 시사매거진 2580에 500회 특집 형태로 출연,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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