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도민 김성도씨 “뜻깊은 일”...경비대 등 43명 부재자 투표
“독도에서 사상 처음 투표가 실시되는 만큼 이제 일본 사람들이 독도를 더 이상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서는 안 됩니다.”25일 독도에서 첫 부재자 투표를 하는 김성도(65·울릉읍 독도리 산 20의22·사진)씨는 “독도에서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게 돼 무척 기쁘다”며 싱글벙글 웃음을 지었다. 이전에는 울릉도로 나가야만 투표를 할 수 있었던 김씨는 “한번 나가면 며칠씩, 길면 일주일이나 울릉도에 머물러야 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며 크게 만족스러워 했다. 투표를 위해 헬기를 타고 울릉도로 나간 적도 있는 그는 지금까지 거의 빠지지 않고 투표권을 행사해 왔다. 서도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씨는 부인과 함께 부재자 투표일 아침 일찍 독도 거주민으로서 맨 처음 한표를 행사하기 위해 고기잡이 배를 타고 동도로 건너갈 예정이다. 누구에게 한표를 던질지를 묻자 김씨는 “최근 독도에서 계속 생활하다 보니 울릉도 소식을 거의 듣지 못해 이번 선거에 나선 후보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면서 “당일 선거공보를 보고 즉석에서 참일꾼을 선택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울릉도에서 출마하는 사람들은 이름만 들어도 면면을 알 수 있어 후보를 선택하는 데는 별문제가 없다”면서 당선되는 후보는 독도를 비롯한 울릉도 등 고장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기를 희망했다.울릉군선관위는 독도가 우리 영토라는 사실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25일 오전 6시30분 독도경비대에 부재자 투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부재자 투표 대상자는 김씨 부부와 투표 당일 독도에 입도할 예정인 시인 편부경(51·서울 거주)씨, 독도경비대원 37명 등 모두 4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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