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12일 발표한 '2002∼03년도 영아·모성 사망조사 주요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영아 사망률이 매년 낮아지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2002년도 출생아를 기준으로 한 우리나라의 영아 사망률은 태어난 지 1년 이내 출생아 1000명당 5.3명으로 OECD 평균인 6.5명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아가 5.7명, 여아는 5.0명으로 남아가 여아보다 높았다. 영아사망률은 해당연도 출생아 가운데 1년 이내에 사망한 영아 수를 출생아 1000명당으로 나타내는 보건지표로 국제적으로 국민 보건수준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사용된다. 영아 사망률은 아이슬란드가 2.2명으로 가장 낮았고, 이어 일본(3명), 스웨덴(3.3명), 프랑스(4.1명), 독일(4.2명), 이탈리아(5.2명) 등의 순이었다. 미국은 7명으로 우리보다 높았고 멕시코는 21.4명, 터키는 39.4명이나 됐다. 우리나라 영아 사망률은 1993년 9.9명에서 1996년 7.7명, 1999년 6.2명, 2002년 5.3명으로 매년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출생 후 4주 이내에 사망하는 신생아 사망률도 1993년 출생아 1000명당 6.6명에서 1996년 4.1명, 1999년 3.8명, 2002년 3.3명으로 감소했다. 모성 사망비는 2003년도 기준으로 15명으로 1995년 20명에서 1999년 18명, 2000년 15명 등 5년 동안 25% 감소했으나, 2002년과 2003년에는 감소하지 않고 정체현상을 보였다. 모성사망비는 모성사망 측정을 위해 개발된 지표로 출생아 10만 명당 모성사망의 수로 표시한다. 모성사망비는 독일이 2.9명으로 최저를 기록했고 다음이 이탈리아(3.4명), 스웨덴(4.2명), 캐나다(4.6명), 뉴질랜드(5.3명) 등의 순이었다. 반면 아이슬란드는 24.4명, 터키는 49.2명, 멕시코는 63.9명에 달했다. 한편 복지부는 2010년에는 영아사망률을 3.7명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임산부의 산전·산후 관리를 통한 고위험 신생아 출생 예방 등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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