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나비'가 일본 큐슈지방을 통과하면서 5일 오후부터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나비'는 4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390Km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20k미터의 속도로 북북서진 중인이며, 중심기합 940hpa, 중심부근 최대 풍속이 최대 43m인 강한 대형급 태풍이다. 태풍 '나비'의 진로는 다소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6일 낮에는 일본 큐슈지방을 지나 7일에는 동해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5일 낮부터는 제주도와 남해안 및 동해안 지방에도 점차 바람이 강해지고 5일 밤 제주도 남쪽해상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될 전망이다. 6일에는 남해해상과 동해해상 및 영남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동해안 지방에는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 태풍 '나비'는 7일까지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17∼24m일 때는 `약', 25∼32m는 `중', 33∼43m는 `강', 44m 이상은 `매우 강'으로 구분되고 있기 때문에 초속 43m인 태풍 `나비'는 `강'으로 분류된다. 현재 태풍 '나비'는 2002년 한반도를 강타한 `루사'보다 규모가 크고, 2003년 9월 많은 인명을 앗아간 `매미'와 비슷한 수준이다. 기상청은 "북상하면서 세력이 줄어들기는 하겠지만 워낙 강도가 세기 때문에 한반도 전체에 직ㆍ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