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의 83.8%가 바이오 여권 등 생체인식기술의 도입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생체인식포럼(의장 손승원 박사, ETRI 정보보호연구단장)이 인천공항 이용자 500명을 포함, 전국 성인 1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생체인식기술 여권도입 사업에 대한 시민의식 조사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지난 8일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69.1%가 영화나 신문 등을 통해 생체인식기술에 대해 알고 있으며 그 가운데 20.2%는 실제로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83.8%는 출입국 관리 등과 관련, 바이오 여권이 도입될 경우 사용의사가 있으며 특히 공항이용자들의 경우 85.6%로 그 비율이 더 높았다.
그 주된 이유로는 간편성(45%)과 개인 정보 보호(41%) 등을 꼽았다.
바이오 여권 도입시 중요한 고려사항으로는 오인식에 따른 피해 최소화와 시스템의 오작동 없는 안정된 운영(54%)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간편한 발급절차(22%), 효율적인 정보보호정책 (21%) 등을 들었다.
자신의 사용의사와 관계없이 국가적 차원에서 도입이 이뤄질 경우 생체정보 제공 의향에 대해서는 `제한적으로 사용한다는 전제에서 제공하겠다′ 38.4%, ′사용처를 통보해줘야 제공한다′ 33.8%, 기타 27.8% 등으로 나타났다.
또 출입국 관리 외에도 금융거래, 신분증 등의 분야로 제도가 확대되기를 바랬으며 적용을 원하는 인식기술 분야는 다중인식 56%, 지문인식 24%, 홍채인식 9.5%,정맥인식 4.4%,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생체인식포럼이 35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통해 작성한 `2003국내 생체인식 산업현황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생체 인식 산업의 주축은 여전히 지문인식 (53.6%)이 차지하고 있으며 얼굴인식(21.4%)과 홍채인식.다중인식(각 7.1%)이 뒤를 이었다. 생체인식 업체들은 향후 3년 이내에 바이오 여권이 도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도입 시 중요한 고려사항으로는 안전한 상호연계성과 운용기술 43%, 적정한 평가제도 21%, 개인정보 보호 18% 등을 꼽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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