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경찰이 정교회 크리스마스(신년 1월7일)를 앞두고 체르노빌 인근 방사능 오염지대에서 벌목한 장식용 나무들을 압수했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경찰은 지난 1986년 사상 최악의 원전사고가 발생한 체르노빌 인근지 토미르 지역에서 현지 사업가들이 벌목해 남부 로브노의 현지 시장에서 팔고 있는 전나무를 압수했다. 경찰은 이 사업가들이 벌목된 나무들이 방사능에 오염된 것인지 알고 있었으며 판매를 위해 서류를 위조하기도 했다고 밝히고 이와 관련해 이미 나무를 구매한 사람들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86년 원전 사고로 방사능 재에 뒤덮인 뒤 체르노빌 인근 삼림지대에서의 벌채는 전면 금지돼왔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당시 벨로루시와 우크라이나, 러시아 일대의 광범위한 지역을 오염시켰으며 유럽 전역에 방사능 재를 퍼뜨렸다.
현재까지 수 천명이 방사능의 영향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한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 발생 16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수 천명이 아직 이 일대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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