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토양측정망 3600여개 지점에 대한 오염실태조사에서 59개 지점이 토양우려기준을 초과했고, 이 가운데 13개 지점은 대책기준을 넘어섰다.
최근 환경부는 지방환경청 및 16개 시도에서 운영하고 있는 2천605개 지점에 대한 토양측정말 분석결과, 2002년에 비해 약간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Cd, Cu, As, Hg, Ni, Zn 등 중금속의 평균 오염도는 농경지 토양오염우려기준의 이내수준이나 2001년에 신규로 지정된 Ni, Zn, F가 비교적 높게 조사됐다.
또한 토지용도별 오염도에서는 공장용지의 경우 Cd, Cu, Cr+6, Pb, Zn, F가 높게 나타나고, 도로의 경우 Cd, Pb, Zn, F의 오염도가, 철도용지의 경우 Cd, Pb, Zn이, 과수원의 경우 Hg, CN, Ni이 다른 용도지역에 비하여 높게 나타났다.
반면 PCB, 페놀, 유기인, TCE, PCE는 검출한계 이하를 보였다.
주요 측정항목별 초과지점은As(비소)는 금속광산지역인 울산시 달천동지역에서 112.966㎎/㎏으로 가장 높았으며, Zn(아연)은 공업지역인 경기도 광명시 옥길동에서 1만1천426.6㎎/㎏으로 나타나 우려기준과 대책기준을 각각 40배, 16배정도 초과했다.
또 Ni(니켈)은 남제주군 대정읍 상모리에서 51.606㎎/㎏으로 최고치가 검출됐고, 제주도는 Ni과 Zn이 다른 지역에 비해 자연함유량이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아울러 Pb(납)은 일원광산이 위치한 경북 영양군 일월 용화리에서 888.0㎎/㎏으로 측정, 우려기준과 대책기준을 각각 9배와 3배가량 넘어섰다.
특히 지난 2001년부터 토양정화사업중에 있는 서울 용산 서울철도 차량정비창에서는 유류중 TPH(석유계총탄화수소)가 2천947.0㎎/㎏으로 우려기준을 초과했다.
이번 측정망 조사에서 중금속 등 다량 검출된 지역은 주로 광산지역과 공장 및 공업지역, 폐기물적치장 등의 주변지역으로 분석됐다.
환경부 임종협 토양수질관리과장은 “환경부는 전국 토양에 대한 오염실태를 지속적으로 조사해 토양오염을 예방하고 오염된 토양을 복원토록 할 방침”이며 “토양 중 중금속오염물질에 대한 배경농도를 조사해 위해성에 따른 합리적 토양오염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