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금융사 65% “저금리시대, 수익성 악화 지속”
  • 최문재
  • 등록 2013-08-13 11:24:00

기사수정
  • - 대한상의 조사…주요업종별로 ‘은행’(77%), ‘증권’(70%), ‘보험’(59%) 순으로 악화
국내 금융사 10곳 중 7곳이 저금리시대 진입후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금융사 205개사를 대상으로 ‘저금리시대 장기화에 따른 국내 금융사의 대응전략’을 조사한 결과, 저금리시대로의 경영환경 변화가 수익성에 미친 영향에 대해 응답기업의 65.4%가 ‘악화됐다’고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별차이 없다’는 답변은 26.3%,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응답은 8.3%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수익성이 떨어졌다는 답변을 업태별로 살펴보면 ‘신용카드’(100%)‘가 가장 많았고, 이어 ‘저축은행’(85.4%), ‘은행’(77.3%), ‘자산운용’(72.2%), ‘증권’(70.0%), ‘보험’(56.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는 “은행권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순이자마진(NIM)은 2010년 2.32%에서 올해 2분기 1.88%까지 하락했고,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증권업종의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계속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내외 경제여건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 가운데 저금리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금융업 전반의 각종 수익지표들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금리기조 장기화에 따른 위기요인으로는 ‘자금운용처 부족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54.6%)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이어 ‘수수료 인하 등 가격경쟁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27.3%), ‘시장성장성 정체’(13.2%), ‘금융소비자 보호정책 강화’(4.9%)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저금리시대 진입후 사업전략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위험 최소화를 위해 보수적으로 자금운용을 한다’는 응답이 42.0%였고, ‘낮은 조달금리를 활용해 자산 및 수익확대전략을 구사한다’는 답변은 30.7%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절감을 한다’(14.1%)거나 ‘새로운 사업확장을 위한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13.2%)는 답변이 있었다.
 
현재 진행중인 주력사업 형태로는 대다수의 기업이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68.3%)고 답한 가운데, ’사업다각화나 겸업화를 확대한다‘는 의견은 13.2%에 그쳤다.
 
<‘지역별·고객별 차별화 강화‘ 13.7%, ’해외시장 진출 확대‘ 4.9%>
 
대한상의는 “금융기관들이 경제구조의 변화를 반영해 경영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외형경쟁을 하기 보다는 핵심사업에 집중해 업무효율을 높이면서 위험 관리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응답기업의 절반인 49.8%는 한국은행 기준금리(현재 2.5%)가 3% 이하인 경우를 저금리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해 우리 금융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본격적인 저금리 시대로 들어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2% 이하’ 27.8%, ‘4% 이하’ 19.5%, ‘5% 이하’ 2.9%>
 
기준금리는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2009년 이후 2~3.25%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저금리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는 ‘최대 5년 가량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이 40.0%로 가장 많았고, ‘5년 이상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거나 ‘향후 고금리 시대로의 전환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답변도 각각 24.4%, 23.4%에 달했다.
 
이같은 저금리시대 장기화에 따른 대응책으로는 ‘신상품 개발, 해외시장 진출 등을 통한 수익구조 다양화’(64.1%), M&A 등을 통한 ‘신규 사업분야 진출’(22.1%), ‘협력형태 다변화’(9.9%), ‘유통채널 확대’(3.8%) 등을 차례로 답했다.
 
저금리 시대 미래수익원 확보와 관련한 애로에 대해 응답기업들은 ‘진입장벽, 취급상품 제한 등 각종 규제’(37.1%)를 첫 손에 꼽았고, <‘리스크 관리에 따른 모험기피성향’ 27.3%, ‘사업성 있는 신사업 발굴의 어려움’ 24.9%, ‘자금규모, 전문성 등 내부역량 부족’ 10.9%>, 저금리 시대 위기극복을 위한 정책방향에 대해서는 ‘금융시장 인프라 선진화 방안 마련’(46.3%)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성장성 강화 지원’ 25.4%, ‘금융사 위험흡수능력 제고’ 22.9%, ‘해외시장 진출 지원’ 5.4%>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앞으로도 저금리기조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권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어 금융사들의 적정이윤 확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융사들은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힘쓰는 한편 수익다변화 및 비용절감 등 이윤창출을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금융당국도 금융사들에 대한 불필요한 시장개입을 자제하고 규제완화, 선진 인프라 도입 등 창조금융 발전을 위한 대책 마련에도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대한상공회의소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동구 제17회 방어진축제 성황리에 마쳐 [뉴스21일간=임정훈 ]제17회 방어진축제가 9월 6일 오후 5시부터 방어동 울산 수협 방어진위판장 일원에서 ‘함께 걷는 그대와 나, 우리는 방어진 사람’이라는 슬로건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하여 동구청장,국회의원, 지역 의원, 지역 기관 단체장, 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여하여 뜨거운 축제의 열기로 가득 ...
  2. 울산 동구 마을교사 역량강화 교육 운영 [뉴스21일간=임정훈 ] 울산 동구는 마을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교육 활동 확대를 위해 9월 7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구청 대강당에서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날 교육에서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마을교사 9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학생이 주도하는 배움 방식을 다루는 ‘프로젝트 수업의 이해’(강사...
  3. 중구,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 실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후 2시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허지원 젠더연구소 대표가 강사로 나서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성 인지...
  4. 중구,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전 10시 30분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번 활동 공유회는 울산큰애기 마을교사의 활동 현황을 점검하고 상호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울산시교육청 관계자,...
  5. 제44차 UN 세계평화의 날 울산시민행사 성황 [뉴스21일간=임정훈 ]제44차 유엔(UN)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울산시민행사가 5일 울산시의회 3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NGO 단체 따뜻한손길이 주관해 마련됐다.이날 행사에는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 최종현 전 네덜란드대사, 이정일 울산시 국제관계대사, 최연충 추진위원장, 박병규 따뜻한손길 대표를 비롯해 다문화가정 시..
  6.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7.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