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 동마다 쓰레기 발생 줄이기 위한 자원재활용 특수사업 추진
마포구 신수동은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대안생리대 만들기’(좌), 매주 토요일마다 이웃 간 물물교환이 가능한 벼룩시장이 열리는‘신수동 마을장터’(우) 등을 통해 지역주민과 함께 자원재활용 사업을 추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마포구가 환경과 건강을 동시에 지키는 대안생리대, 불법 현수막을 활용한 가방 및 잡초제거용 깔개, 폐식용유로 만든 비누 같은 재활용품 아이디어로 폐기물을 자원화해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데 한창이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쓰레기 배출 문제와 관련해 폐기물을 자원화하는 동시에 발생 자체를 최소화하기위해 16개 모든 동을 대상으로 ‘쓰레기감량화사업 동 경진대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각 동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추진한 △자원재활용 장터운영(녹색장터 개최 및 홍보, 광화문 희망나눔장터 참여 및 홍보) △청소역량 강화(주민참여 서울클린데이 운영, 쓰레기 무단투기 등 위반 단속, 담배꽁초 무단투기 등 위반 단속) △폐금속자원 재활용(폐휴대폰 수거, 소형 폐가전 수거) △홍보(음식물쓰레기 감량화, 생활쓰레기 배출방법 및 무단투기 단속, 대·소형 폐가전, 폐휴대폰, 폐식용유 민간수거) △특수사업 등 5개 분야의 실적을 평가한 것이다.
특히, 각 동에서는 지역 실정에 맞는 특수사업을 선정해 지난 6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자원재활용 및 쓰레기배출 줄이는 데 앞장섰다.
신수동은 자원봉사캠프와 함께 일회용 생리대 대신 면 생리대를 사용하는 ‘대안생리대 만들기’ 사업을 추진해 주민들이 생리대를 직접 제작하고, 사용법을 익히는 것은 물론 면 생리대의 안전성과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 현수막이나 식용유 같은 생활폐기물을 주기적으로 수거해 가방과 비누 같은 재활용품을 만들뿐 아니라, 환경오염이 적은 친환경비누와 EM효소 제작방법도 알려주고 있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마을장터에서는 주민간의 물물교환뿐 아니라, 칼갈이나 자전거 수리 등 가정용품을 고쳐주는 수리센터도 운영돼 주민 참여도가 높은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평소 타 재활용품보다 수거율이 낮던 종이팩을 집중 수거한 동도 있다. 성산1동은 종이팩이 타 포장재보다 재활용률이 떨어지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역의 초등학교 및 어린이집, 우유 대리점 등을 대상으로 ‘종이팩 수집 보상금제’를 홍보, 시범 실시하여 우유팩과 소주팩 등 종이팩 140㎏을 수거하는 성과를 냈다.
용강동은 수거한 불법 현수막을 폐기하는 대신, 자매결연지의 자원으로 되돌려주는 아이디어로 눈길을 끌었다. 현수막을 논이나 밭 위에 덮어놓으면 현수막 자체의 무게 때문에 잡초가 올라오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 이에 용강동은 올 상반기동안 수거한 180개의 불법현수막을 자매결연지인 강원도 양구군 오미마을에 기증한 바 있다. 농가에서는 잡초와 각종 벌레를 막는 도구로 활용하고 구는 폐기비용을 아낄 뿐 아니라, 도농 상생방안으로 이어지고 있어 윈윈(win-win) 아이디어로 눈길을 끌고 있다.
구 관계자는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고 폐기물을 재활용함으로써 맑고 깨끗한 마포를 가꾸는 데 지역주민과 행정기관이 한마음이 돼 추진하고 있다”라며 “각 동에서 추진하고 있는 쓰레기 감량을 위한 특수사업이 자원 재사용 및 재활용 문화를 확산해나가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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