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55회째를 맞는 2013 전주단오가 ‘에헤야 전주 단오, 덕진연못 물맞이가세!’ 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13~14일 이틀 동안 관객몰이를 하며 성황리에 마무리 됐습니다.
올해는 단오당일이 평일인 관계로 행사장에 관객이 적지 않을까하는 예상을 뒤엎고 이른 아침부터 단오를 즐기기 위한 인파로 행사장은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관람객 층도 노년층뿐만 아니라 가족단위 및 젊은 세대들이 행사장을 찾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으며 외국인 관람객 또한 눈에 띄게 많아졌으며, 전주단오라는 전통축제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행사 이모저모를 체험하는 등 전주단오 축제의 위상이 날로 높아져 감을 실감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더욱이 올해는 전주단오 행사가 전주?완주 대동화합을 목전에 둔 시기에 진행됨에 발맞춰 기념식 진행 컨셉을 물맞이에 두고 전주 물과 완주의 물이 하나 되는 합수의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이 의식에 많은 내빈 분들이 참석하시어 한마음으로 대통합의 염원을 담은 기원수를 합수하였습니다.
또한 올해 씨름, 윷놀이, 그네 등 민속놀이 겨루기는 그간 시민들의 자율 및 현장 접수로 치러지던 기존의 방식을 깨고 33개 동대항으로 진행함으로써 전주시의 숨은 재주꾼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현장이 되었으며 자신의 동이 이기기를 바라는 응원단들의 모습도 진풍경이 되어 전체 행사장 분위기는 그야말로 흥겨운 대동축제 한마당이었습니다.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된 단오기원제와 창포물맞이의 세대계승 프로그램으로 수변무대라는 넓은 공간으로 옮겨 진행된 창포물에 머리감기, 창포 족욕체험 등을 적극 체험하고 참여하는 관람객들의 모습에서 전주단오는 시민들이 염원하는 대동축제의 장이었음을 여실히 보여준 명실상부한 시민축제였습니다.
2013 전주단오는 그 옛 단오날 진행되었던 내용은 다 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통 전주단오 풍습을 재현하도록 많은 노력이 기울여진 축제였습니다.
의례적 성격인 창포물에머리감기, 기원제, 대추나무시집보내기와 대동놀이 성격인 씨름, 그네, 윷놀이, 전통놀이 그밖에 흥겨운 자리에서 빠지지 않은 흥겨운 공연들까지 어느 한가지도 버려질게 없는 소중한 문화유산이 그대로 녹아 있는 현장이었습니다.
날로 높아가는 단오의 위상을 또한 확인하게 됨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진행하는 SNS 국민리포터의 현장 방문이었습니다. 이들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013년도 국내에서 치러지는 국제행사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현장홍보 프로그램임에도 전주단오는 국제행사는 아니지만 홍보하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는 행사라는 인식을 주어 홍보단을 전주로 유치하는 실적을 낳기도 하였습니다.
금번 단오는 그네뛰기, 어르신윷놀이대회, 씨름대회, 투호 등 다양한 전통놀이 뿐만 아니라 많은 관람객들의 직접체험을 이끌어낸 단오떡만들기, 단오 등에 소원지 달기, 창포머리감기, 족욕체험 및 물놀이이벤트, 장명루(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손목에 오색실 묶기)등의 단오풍류체험이 진행되었으며 날로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공예 체험프로그램 또한 내용은 각기 다르지만 내용 안에 진행되는 소재를 단오와 관련 있는 창포, 그네, 씨름 등 그 의미를 체험내용에 담아 진행함으로써 많은 호응을 얻었으며, 특히 청소년 관람객들에게는 잊혀져가는 풍속과 놀이를 선보이며 민족의 정서를 알리는 교육의 장이 되었습니다.
올해 세 번째로 진행되는 주부알뜰장터 벼룩시장은 그간 하루 반짝 진행하던 단타성 행사에서 벗어나 행사기간 이틀을 진행함으로써 단오행사장에 젊은 가족 층을 유입시키는데 한몫을 담당하는 명실상부한 프로그램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하였으며 가족영화상영, 단오놀이터, 단오먹거리 등을 진행한 가족마당 또한 큰 호응이 있었습니다. 전주시 문화시설 및 단체, 하반기 축제행사, 시책사업(새주소 등) 등을 홍보하는 알림마당에서는 시민들을 위한 기념품을 준비함으로써 내방객들에게 진행하는 사업의 이해가 쉽도록 준비사항이 철저한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된 기원제는 상설로 제상을 차려놓음과 기념식의 합수의식 시 기원수로 진행될 전주물과 완주물을 올려 진행함에 대동적 통합에 긍정적인 시민들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으며 한 어르신은 좋은데 써주라며 기원상위에 돈을 꽂는 모습 등 시민들의 자율기원이 많이 이뤄졌다는 측면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금번행사에 두드러진 특징은 행사예산 투여가 아닌 행사와 행사의 결합을 많이 유도해 냈다는 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덕진공원건지산명소화시민모임이 진행한 “천년공원 시민갤러리”에서는 “오늘 그리고 내일 전”을 개최, 전주 옛사진과 전주단오 옛풍경사진을 전시 진행하여 많은 이들을 추억의 안내했으며 갤러리 밖에는 창포전시, 현재 진행되는 덕진공원주변 5개 사업 등을 전시하여 시민들의 이해를 높임으로써 많은 호응을 받았습니다. 그 밖에 공연무대에서는 전주시사회단체보조금 지원 프로그램 및 문예진흥기금 지원프로그램, 2013 전라북도 찾아가는 문화활동 푸른음악회 지원 프로그램이 단오와 결합함으로써 더욱 다양한 내용의 공연행사가 펼쳐졌으며, 하반기 축제의 사전홍보를 위한 기념품제작이 단오의 물맞이 필요물품인 수건으로 제작되고 전주시 문화시설의 홍보가 단오의 전통음식인 단오떡으로 진행되는 등 단순한 나열식 결합이 아닌 단오라는 주제를 결합시켜 냈다는데 의의가 있겠습니다.
특설무대에서는 시민동아리한마당 40여팀 500여명이 참여한 예술인들의 열정 가득한 공연무대가 늦은 밤(22:00)까지 이어졌으며, 13일 오후 7시 30분에 진행된 2013 전주 단오 기념식이 타울림의 전통타악, 명사모의 한춤으로 격조 있게 시작되었고, 송하진 전주시장 및 많은 내빈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더욱 빛내주셨습니다. 특히 기념의식으로 진행된 채수행렬, 대동합수에서는 전주, 완주의 자발적 대통합의 기원을 담아 진행되었습니다.
이후 타울림예술원의 난타 물쇼는 그 분위기를 한껏 더했으며 2013푸른음악회 선정작인 타울림 ‘신명으로 공감하다’라는 퓨전 난타 퍼포먼스 공연을 이어 진행함으로 시민들의 환호를 받았으며 두 번째 특별공연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전주시립극단의 ‘시집가는날’은 단오날을 찾은 어르신들 얼굴에 웃음이 가시지 않게 하는 유쾌한 연극공연을 선사함으로 단오날 저녁 축제마당을 찾은 이들을 만족시켰습니다.
이어진 이틀째 행사에서도 제8회 전국 풍남춤 페스티벌 본선 무대, 우리춤한마당, 전통무용, 아코디언, 민요, 밸리 및 통기타공연 등의 다채로운 구성으로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아 신명나는 공연무대를 연출하였으며 민속놀이마당에서는 신설된 체험 프로그램인 전통놀이에 대해서 선비놀이, 서민놀이등 으로 구분하여 시민들에게 알찬 경험을 선사했으며 전날 동대항을 겨루기가 진행되었던 그네 및 윷놀이 등을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 대상으로 겨루기를 진행함으써 신명난 추억을 선사하였습니다.
무엇보다 많은 관람객이 내방하셨음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주변 도로가 막힘없이 진행되는 모습에서 해가 거듭할수록 높아지는 시민의식과 문제점을 인지하고 전주시의 적극적인 협조와 덕진동자율방범대의 행사장 주변 질서유지, 쓰레기 문제없는 쾌적한 행사장 등 기획연출단의 행사장내 진행되는 행사에만 치우지지 않고 주변을 두루 살피는 높은 기획력이 발휘되기도 하였습니다.
어느 해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높았던 금년 단오는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대동놀이마당으로 펼쳐졌다는 평과 함께 해를 거듭할수록 단오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높아짐에 내년 행사는 참여도는 더욱 높아지리라는 기대감과 이 지역에 맞는 단오행사에 대한 정체성 연구 및 프로그램 반영에 조금 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으면 전주단오가 전주를 대표하는 행사로도 발돋음 할 수 있겠다는 기대를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