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10년 전에 비해 2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07양곡년도 쌀 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은 전년의 78.8㎏보다 1.9㎏ 감소한 76.9㎏이었다. 이 같은 1인당 쌀 소비량은 10년 전인 1997년 102.4㎏에 비해 무려 25.5㎏(25%) 감소한 것이다. 이는 참살이(웰빙)와 맞벌이 부부 증가로 인한 채소류, 육류, 식빵, 라면, 즉석밥, 씨리얼 식품 등 대체식품의 소비가 증가함에 따른 것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실제 1인당 쌀 소비량은 매년 줄어든 반면, 육류는 전년대비로 2006년 5.3%, 채소류는 5.8% 증가했으며, 특히 식빵 및 떡의 경우 지난해 9.8%(전년대비)나 늘어났다. 농가·비농가별로 쌀 소비량을 비교할 경우 대체식품 소비자 적은 농가는 0.4㎏ 감소한 127.6㎏, 비농가는 1.9㎏ 감소한 73.3㎏으로 조사됐다. 용도별 소비량을 보면, 전체 쌀 소비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식용 쌀이 75.5㎏으로 나타나 전년대비 1.9㎏ 줄었다.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210.9g으로 전년에 비해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하루 2공기 정도의 쌀을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별로는 1일 소비량이 제수용 떡 소비가 많은 설 명절이 포함된 2월에 228.1g으로 가장 많았고 여름 휴가철인 8월에 203.6g으로 가장 적은 소비량을 나타냈다. 1인당 연간 결식횟수는 17.6회로, 건강관리, 식습관 개선, 주5일제 실시 등으로 인해 전년의 19회 보다 1.4회(-7.3%) 줄었다. 월 1인당 결식횟수는 20대(3.7회)가 가장 높으며, 남자보다 여자의 결식률이 높았다. 다만, 쌀을 주식으로 하고 있는 일본과 대만에 비해 우리나라의 1인당 쌀 소비량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의 경우 2006년 연간 쌀 소비량이 61.0㎏, 대만은 48.0㎏이었다. 한편, 쌀을 포함한 전체 양곡 소비량의 경우 지난해 1인당 84.8㎏으로 전년의 87.2㎏에 비해 2.4㎏(-2.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밀가루, 잡곡을 제외한 대부분의 양곡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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