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한상의,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
  • 최문재
  • 등록 2013-05-29 10:02:00

기사수정
  • 최근 식품 소비패턴 키워드 C.H.I.C
불분명한 원산지 표기와 불법 첨가물 등 좀처럼 가시지 않는 먹거리 불안감이 주부들의 식품 선택기준을 시크하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되는 고물가와 경기불황 역시 주부들의 먹거리 선택을 깐깐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최근 전국에 거주하는 주부 500명을 대상으로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조사하고, 먹거리 불안에 따른 소비행태 변화로 ‘시크’(C.H.I.C), 즉 ‘신뢰’(Credible), ‘건강’(Healthy), ‘저비용’(Inexpensive), ‘간편’(Convenient)을 제시했다.

‘도도한’, ‘세련된’이란 뜻의 ‘시크(chic)'는 보통 패션쪽에서 주로 쓰이는 용어지만 최근에는 까다롭고 콧대 높은 성향을 지칭할 때도 많이 쓰인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소 먹거리에 불안감을 느끼는지에 대해 응답자의 39.2%가 ‘그렇다’고 답했고, <‘보통’ 45.0%, ‘그렇지 않다’ 15.8%>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는 ‘원산지, 유통기한의 위장·허위표시’(25.9%), ‘첨가물·착색료’(25.4%), ‘유전자 변형식품’(15.0%) 등을 차례로 들었다. <‘수입식품 안전’ 11.2%, ‘잔류농약’ 9.5%, ‘이물질 혼합’ 6.4%, ‘기타’ 6.6%>

국내에서 유통되는 수입식품의 안전에 대해서도 ‘불안하다’는 답변이 57.8%로 ‘안전하다’는 답변을 크게 웃돌았으며, <‘보통이다’ 35.8%, ‘안전하다’ 6.4%> 이런 이유로 ‘수입식품보다 국산품을 더 많이 구입한다’는 주부가 70.2%에 달했다. <‘그렇지 않음’ 5.6%, ‘보통’ 24.2%>

서울 성북동에 사는 주부 A씨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산지를 꼭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다”며 ”이제 먹거리를 선택하는 첫 번째 기준은 가격이나 양을 고려하기 보다는 가족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신뢰성 있는 제품을 먼저 찾고 있다“고 말했다.

무농약·유기농식품 등 가족들의 건강을 챙기려는 주부들도 점점 늘고 있었다.

‘3년 전에 비해 무농약·무항생제식품 구매를 늘렸는지’를 묻자 주부 3명중 1명이 ‘늘렸다’(35.2%)고 답했고,<‘비슷’ 45.0%, ‘그렇지 않다’ 19.8%> ‘국내 유기농 농산물 구입을 늘렸다’는 응답도 30.8%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슷’ 43.0%, ‘그렇지 않다’ 26.2%>

고물가 행진과 경기불황 탓에 값이 저렴한 가공식품 구매가 늘어나는 등 주부들의 ‘짠물소비’ 경향도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국내 식품물가수준에 대해 대다수의 주부들이 ‘높은 편’(90.2%)이라고 생각하는 가운데, <‘적당함’ 8.2%, ‘낮음’ 1.6%> 최근 3년간 전체 소비지출에서 식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했다‘(49.6%)는 응답이 절반이 나왔다. <‘비슷’ 38.6%, ‘감소’ 11.8%>

이에 따라 주부 10명중 6명은 “가급적 저렴한 상품을 구입하고 있다”(64.0%)고 답했고, 3명중 1명은 “신선식품보다 가격이 저렴한 가공식품을 구매하는 일이 잦아졌다”(34.1%)고 답했다.

서울 잠원동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주부 B씨는 “식품값이 갈수록 오르다보니 한 끼 식사를 차리는데도 예전보다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있다”며 “예전보다 가벼워진 장바구니를 저렴한 가공식품이나 유통업자체브랜드인 PB상품으로 채워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고물가와 경기불황은 가족의 핵가족화 추세와 맞물려 간편식품의 소비를 늘리고 있었다.

조리가 간편한 가공식품 소비량을 3년 전과 비교한 질문에도 ‘늘었다’(37.8%)는 응답이 ‘줄었다’(25.6%)는 응답보다 많았고, <‘비슷’ 36.6%> 가공식품 소비량을 늘린 이유로는 ‘조리가 편해서(61.9%)’, ‘시간절약을 위해(37.6%), ‘신선식품보다 가격이 저렴해서’(25.4%) 등이 꼽혔다. <복수응답>

대한상의는 “최근 편의점 도시락 매출이 급증한 사례처럼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주부들의 장바구니에도 값이 저렴하고 간편하게 끼니를 때울 수 있는 가공식품 비중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주부들은 식품 안전성의 책임주체로는 ‘제조업자’(46.8%), ‘정부의 관리감독’(35.8%), ‘판매업자’(10.6%), ‘소비자’(4.4%)를 차례로 꼽았고, <‘기타’ 2.4%> 식품 안전성 제고를 위한 개선과제로는 ‘원재료·품질에 대한 책임’(75.2%), ‘철저한 위생관리’(69.8%), ‘생산자에 대한 지도강화’(49.0%) 등을 차례로 지적했다. <‘사고발생시 신속한 공표·회수’ 47.8%, ‘소비자에 대한 정보제공’ 44.2%>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후쿠시마 원전 피해지역 해산물과 중국산 짝퉁 먹거리 문제 등으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FTA 본격화로 이러한 제품 원산지 문제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정부는 수입식품에 대한 안전 관리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기업들은 식품이력추적관리 제도 등을 확대하여 소비자 불안을 해소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동구 제17회 방어진축제 성황리에 마쳐 [뉴스21일간=임정훈 ]제17회 방어진축제가 9월 6일 오후 5시부터 방어동 울산 수협 방어진위판장 일원에서 ‘함께 걷는 그대와 나, 우리는 방어진 사람’이라는 슬로건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하여 동구청장,국회의원, 지역 의원, 지역 기관 단체장, 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여하여 뜨거운 축제의 열기로 가득 ...
  2. 중구,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전 10시 30분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번 활동 공유회는 울산큰애기 마을교사의 활동 현황을 점검하고 상호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울산시교육청 관계자,...
  3. 울산 동구 마을교사 역량강화 교육 운영 [뉴스21일간=임정훈 ] 울산 동구는 마을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교육 활동 확대를 위해 9월 7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구청 대강당에서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날 교육에서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마을교사 9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학생이 주도하는 배움 방식을 다루는 ‘프로젝트 수업의 이해’(강사...
  4. 중구,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 실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후 2시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허지원 젠더연구소 대표가 강사로 나서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성 인지...
  5. 제44차 UN 세계평화의 날 울산시민행사 성황 [뉴스21일간=임정훈 ]제44차 유엔(UN)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울산시민행사가 5일 울산시의회 3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NGO 단체 따뜻한손길이 주관해 마련됐다.이날 행사에는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 최종현 전 네덜란드대사, 이정일 울산시 국제관계대사, 최연충 추진위원장, 박병규 따뜻한손길 대표를 비롯해 다문화가정 시..
  6.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7.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