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군 생활은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Turning point)”
  • 조정희
  • 등록 2013-05-24 15:37:00

기사수정
  • 육군, 고졸미만 학력 장병 검정고시 응시 지원
“IMF 때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부모님은 이혼하고, 학업을 그만두면서 인생에 대한 두려움과 절망이 앞섰는데 부대에 마련된 검정고시과정을 통해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게 되었습니다. 군 생활 몇 개월이 제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고 이제 저에게도 희망이 생겼습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수도군단 조래준 일병(25세)의 검정고시 합격소감이다.

지난 5월 14일, 전국적으로 검정고시 시험결과가 발표되었다. 합격자 명단 중에는 2,278명의 현역 병사들이 포함되어있다. 이들은 육군이 시행중인 고졸 검정고시 지원 사업을 통해 고졸학력을 취득하게 된 것이다.

현재 군 복무중인 병사들 대부분은 고졸 이상의 학력을 소지하고 있다. 하지만 병 복무기간 단축과 저출산 현상 등으로 인해 병역자원이 부족해지면서 연간 6천명 이상의 고졸 미만 학력자가 현역으로 입대하고 있으며 현재 약 1만 명 정도가 복무중이다.

이에 따라 육군은 생산적인 군 복무 정책의 일환으로 교육 소외계층인 장병들을 대상으로 사회 통합과 국가 인적자원개발 차원에서 지난 2009년부터 체계적으로 고졸 검정고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고졸 검정고시 응시를 희망하는 병사들에게는 학습용 교재와 동영상 학습콘텐츠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효과적인 학습 지도를 위해 자원하는 병사들을 학습 도우미로 임명하거나 부대별로 학습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육군 수도군단이나 2작전사령부 등 일부 부대에서는 부대 애칭을 딴 학교를 운영하면서,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교사진과 학교장까지 임명하여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병사들을 적극 지원해 오고 있다. 이들 부대에서는 시험에 임박해서는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에 대비토록 하는 등 체계적으로 학습활동을 지원한 결과, 2009년 847명이던 검정고시 합격자는 올해 전반기에만 2,278명으로 증가했으며 부대별로 검정고시 합격자 졸업식이 줄을 잇고 있다.

5월 24일(금), 육군 수도군단에서는 2013년 전반기 검정고시 합격자 32명을 대상으로 ‘충의학교’ 졸업식 행사가 열린다. 졸업생·교사·부모 등이 참석하는 이날 졸업식에서는 검정고시 합격자들에게 부대에서 마련한 졸업장과 졸업앨범이 주어지고 성적 우수자와 우수교사 등에게 표창장이 수여된다. 졸업생 중에는 현역 병사뿐만 아니라, 손자 뻘 되는 병사들과 함께 공부했던 김경례(64세) 할머니를 포함하여 만학의 꿈을 이룬 지역주민 4명도 포함되어 있다.  국사과목을 지도했던 권도희 씨(41세)는 지난 연말 부대를 옮긴 남편을 따라 논산으로 이사한 후에도 매주 1~2차례 안양까지 와서 학생들을 가르쳐왔으며,  지난 주 직장암 2기 판정을 받아 항암치료를 받고 있지만, 이날 식장에 참석해 대견스런 제자들을 격려해 줄 예정이다. 

이날 행사를 주관하는 수도군단장(중장 이순진)은 격려사를 통해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소외된 이웃이 많이 있는데, 국민교육의 도장인 군에서 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한 일”이라며, “오늘 졸업식을 배움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자세로 도전하여 각자의 꿈을 이루고 받았던 도움을 어려운 후배들에게 되돌려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2.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3. 박나래, 매니저 ‘갑질 논란’·불법 의료 의혹 확산 속 방송 중단 선언 개그우먼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의 ‘갑질’ 폭로와 불법 의료행위 의혹이 동시에 불거지면서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8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박나래가 두 전 매니저에게 24시간 대기를 지시하고 술자리 준비, 심부름 등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한 매니저가 박나래가 던진 와인잔에 ..
  4. 지역아동센터연합회 울산 동구지회 2025년 후원감사의 날 개최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지역아동센터 연합회 울산 동구지회(회장 신정화)는 12월 12일 오후 7시, 동구청 5층 중강당에서 2025년 후원감사의 날 음악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동구 소재 9개 지역아동센터는 오카리나, 우쿨렐레 등 악기 연주와 합창 등 아이들이 성장한 모습과 재능을 음악 발표를 통해 선보이며 더욱 뜻깊은 시간이 ...
  5. 만인의 연인 김서진, 울산서 성황리 콘서트 개최 가수 김서진[뉴스21일간=임정훈] ‘만인의 연인’ 가수 김서진이  12월 13일(토) 오후 6시, 울산 동구 전하체육관(대왕암홀)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이번 콘서트는 김서진의 깊이 있는 감성과 진정성 있는 무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출연진이 함께하며 풍성한 공연으로 꾸며졌다. 1부에서는 장구팀 공연을 시작으로 박...
  6. 울산 동구 지역자활센터 자활근로 참여자 문화 행사 개최 동구지역자활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울산동구지역자활센터(센터장 김용식)는 12월 12일 오후 3시 HD아트센터에서 자활근로사업 참여자 100여 명과 함께 ‘2025년 자활근로 참여자 문화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문화 행사는 자활근로 사업 참여자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문화생활을 즐기고 재충전하고, 유대감 형성과 자활 의지를 더욱 강..
  7. 동구 국공립 어린이집 연합회 보육 교직원 문화의 밤 행사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회장 이남숙)는 12월 12일 오후 6시 HD아트센터에서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문화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울산 동구 국공립어린이집 14개소에 근무하는 보육 교직원들의 사기진작과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보육 교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