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립환경과학원 발표, 충북도 등 저감 대책 강구해야 -
충북지역이 발암 가능 물질인 디클로로메탄(DCM)이 가장 많이 배출되는 것으로 나오자 지역이 충격을 받고 있다.
특히 반도체 관련 업체들이 몰려 있는 청원군 오창읍 오창과학산업단지가 올해 들어 끈이지 않는 악재에 몰리고 있다.
이에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안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충북도 등 관계 기관의 근본적인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우선 이곳은 지난달 10일 입주 업체에서 유황이 유출돼 200여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소동이 벌어졌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29일에는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2011년 전국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를 발표 한 가운데 충북이 발암 가능 물질을 가장 많이 발생 했다는 것이다.
국립환경과학 조사에서 충북이 발생하는 발암 가능 물질 중 오창과학산업단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주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이번 국립환경과학원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전국 발암물질 배출량 7921t중 충북이 3109t으로 전국 16개 시,도중 가장 많은 39.3%를 차지했다.
충북에서 발생한 발암 가능 물질 중 오창과학산업단지 입주 업체와 인근 청주의 업체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오창과학산업단지는 현재 945만㎡ 부지에 150여개의 기업체와 연구시설이 들어서 있다.
오창과학산업단지는 인근에 청주,청원권의 젖줄인 미호천과 무심천이 위치해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오창과학산업단지 입주 공장 등에서 발암 물질의 일종인 디클로로메탄을 배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창과학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반경 4 ㎞의 3개의 공장에서 2011년 전국 발암물질 배출량의 279t인 35.2%를 차지 한다는 것이다.
WHO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지난 1998년 디클로로메탄을 발암 가능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오창과학산업단지는 지난 2002년 준공 됐으며 인근에 8000여세대에 이르는 아파트가 있어 이곳에는 현재 4만여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하루빨리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기업들은 발암 가능물질 저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앞으로 입주 업체들의 가동이 늘어나고 시설이 노후화 되면 발암 가능물질 배출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충북도 등 관계 기관은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민 J씨(55)는 “그렇지 않아도 매립장 문제와 유황 유출 등 사고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번에 발암 가능 물질 다수 발생 등으로 주민들은 공허한 상태”라며“충북도 등이 나서 하루빨리 근본적인 저감 시설 확충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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