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152일 만에 490g으로 태어난 초미숙아
  • rlagmlwls
  • 등록 2013-05-04 11:13:00

기사수정
  • 초미숙아 생존 세계기록과 동일
""
지난해 10월 152일 만에 태어난 이은혜양이 2일 어머니 안지환씨 품에 안겨 있다.
은혜는 지난 3월 삼성서울병원에서 건강하게 퇴원했다. [사진 삼성서울병원]
 

세상이 그리도 빨리 보고 싶었을까. 이은혜양은 지난해 10월 엄마 배 속에서 불과 152일 만에 태어났다. 정상 분만 기간(280일)의 절반을 조금 넘게 채운 채 나온 ‘호기심 많은 아이’다. 은혜의 출생 당시 체중은 490g. 자기보다 40g 적은 쌍둥이 남동생과 함께였다. 은혜의 체중은 신생아 평균(2011년 기준 3.21㎏)의 6분의 1 정도에 불과했다. .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은혜보다 엄마 배 속에서 일찍 나와 생존한 예는 없다. 1987년 캐나다, 2011년 독일에서 출생한 아기들이 작성한 세계기록 152일과 동일하다. 지금까지 국내에선 2011년 부산에서 22주 만에 태어난 아이(530g)가 가장 일렀다.

 은혜 어머니 안지환(42)씨는 결혼 13년 만에 인공수정으로 쌍둥이를 낳았지만 조산이었다. 다섯 달 만에 초미숙아로 태어난 남매는 폐가 제대로 펴지지 않는 등 장기들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 은혜의 남동생은 생후 62일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은혜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 혼자 호흡하지 못해 폐 계면활성제를 맞고 인공호흡기를 달아야 했다. 젖을 빨 힘조차 없어 코에 넣은 튜브를 통해 모유와 미숙아 분유를 섞은 젖을 먹었다. 그래도 은혜는 하루하루 성장했고 여러 고비를 이겨냈다. 지난 3월 29일엔 체중 3.3㎏으로 삼성서울병원을 나설 수 있었다.

 엄마 안지환씨는 “퇴원하기 전에 폐동맥 고혈압이 생겼지만 지금은 혈압이 정상”이라며 “체중도 퇴원 후 한 달여 만에 1㎏이나 늘었다”고 말했다. 은혜는 2일 병원이 마련한 어린이날 행사에서 옹알이를 하고 엄마와 눈을 맞추는 등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은혜를 치료한 박원순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현대 의학에선 임신 주기 23주(161일)를 생존 한계로 본다”며 “이보다 빨리 태어나면 장기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생존 확률이 극히 희박한데 다행히 은혜가 건강하게 자라줬다”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동구 제17회 방어진축제 성황리에 마쳐 [뉴스21일간=임정훈 ]제17회 방어진축제가 9월 6일 오후 5시부터 방어동 울산 수협 방어진위판장 일원에서 ‘함께 걷는 그대와 나, 우리는 방어진 사람’이라는 슬로건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하여 동구청장,국회의원, 지역 의원, 지역 기관 단체장, 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여하여 뜨거운 축제의 열기로 가득 ...
  2. 중구,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전 10시 30분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번 활동 공유회는 울산큰애기 마을교사의 활동 현황을 점검하고 상호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울산시교육청 관계자,...
  3. 울산 동구 마을교사 역량강화 교육 운영 [뉴스21일간=임정훈 ] 울산 동구는 마을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교육 활동 확대를 위해 9월 7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구청 대강당에서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날 교육에서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마을교사 9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학생이 주도하는 배움 방식을 다루는 ‘프로젝트 수업의 이해’(강사...
  4. 중구,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 실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후 2시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허지원 젠더연구소 대표가 강사로 나서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성 인지...
  5.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6.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7.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