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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미학에 추억의 힐링 체험
  • 김인로01
  • 등록 2013-05-03 13: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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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한옥의 정취가 살아 숨 쉬는 전주 한옥마을. 대한민국 유일의 도심 속 한옥마을에는 700여 채의 한옥이 이마를 맞대고 있다. 담과 골목, 장독과 기와, 나무와 숲, 이 모든 것들이 한곳에 모여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연간 500만 명이 넘게 찾아오는 명소지만 아직도 골목골목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이야기가 알알이 숨어있다. 또한「미슐랭가이드」에 소개된 전주한옥마을은 전통과 미래가 조화를 이루며 천천히 걸을 수 있는 ‘느림의 미학’ 이 살아 숨 쉬는 그런 멋진 곳이다.   

 

"느림의▷'도꼼' 도예체험학습장에서 컵과 그릇을 만드는 데 신난 꼬마아이들과 멋진 작품을 만드는 아가씨, 완성된 컵과 그릇 작품들은 가마에 구워 완성시켜 택배로 발송된다.

 

넌 구경만 하니? 난 체험도 한다! 

 

한옥마을에서는 한지체험, 도자기 만들기, 천연염색, 부채 만들기, 서각체험 등 다양한 체험들이 풍성하다. 체험은 물론이요, 구경할 것도 참 많다. 태조 어진을 모신 전주 경기전을 중심으로 어진박물관, 전동성당, 소리문화관, 전주향교, 교동아트센터를 비롯한 다양한 테마의 갤러리 등 수많은 볼거리에 즐거운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이제 한옥마을로의 행복한 시간여행 속으로 빠져보자! 

 

지난달 27일 전주한옥마을 공예품전시관 맞은편 ‘도꼼’ 도예체험학습장을 찾았다. 이날 봄비가 내려서인지 컵과 그릇 도자기를 만드는 사람들로 학습장이 가득찼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위해 혹은 체험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경기도 분당에서 왔다는 신지혜(초3)양과 동생 신동호(7세)군은 신나는 체험에 표정이 해맑았다. “아빠, 엄마랑 전주에 와서 이곳저곳 구경도 하고 맛있는 밥도 먹었어요. 여기서 예쁜 그릇을 만들어서 우리 간식그릇으로 사용하려구요”(웃음) 

 

흙을 밟거나, 만지기조차 어려워진 요즘, 아이들이 마음껏 흙을 만질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될까? 우리 도자기의 중요성과 조상의 장인정신을 알려줄 수 있는 계기로 활용될 수 있어서 참 좋은 체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에서 왔다는 강은주(30)씨는 “친한 친구 4명과 특별한 여행을 계획하던 중에 전주를 선택했다. 전주비빔밥도 맛있게 먹고 저녁에는 유명한 전주막걸리를 먹으러 갈 것” 이라며 “한 친구의 추천으로 처음으로 도자기 만들기에 도전하고 있는데 흙을 만지니까 마음도 편안해지고 세상에서 유일한 나만의 작품이 나온다는 생각에 뿌듯하다” 고 말했다. 주말을 맞아 체험장 안은 구경하는 사람들과 체험하는 사람들로 들락날락 정신이 없었다.  

 

"느림의▷전주한옥마을 공예 평품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표지판. 그리고 '소담'에서 김나현 양이 자신만의 멋진 티셔츠 만들기 체험이 한창이다. 그리고 바로 옆 박금숙 닥종이 체험장에서는 형일군과 형원양이 박금숙 작가의 지도에 따라 '천둥소리' 만들기 작업을 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 

 

친절한 설명은 기본, 체험하며 얻는 기쁨은 두 배 

 

‘도꼼’ 의 체험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열린다. 연필꽂이, 화분, 컵, 꽃병, 접시, 그릇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먼저 청자토로 정성들여 각자의 작품(?)을 만든 다음, 하얀색 화장토를 바르고 그 위에 예쁜 그림을 그려 넣으면 1차 작업이 완료다. 이제 가마에서 굽는 일만 남았다. 성미경 강사의 친절한 설명에 다들 즐겁게 체험에 임했다. 완성된 작품은 택배로 발송된다.  

 

다시 발길을 돌려 한옥마을 공예 명품길로 향했다. 한 평 남짓의 작은 ‘소담’ 에서는 민화, 포크아트, 공예체험이 이뤄졌다. 부채에 민화를 그리고 손수건과 옷에 나만의 패션페인팅을 할 수도 있다. 가족들과 서울에서 온 김나현(초5)양은 “한옥마을은 전통이 생활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어 참 신기하고 이색적인 곳” 이라며 “소담에서 패션페인팅을 통해 예쁜 옷을 만들어 친구들에게 자랑 할 것” 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바로 옆 ‘박금숙 공예체험’ 에서도 닥종이 인형과 공예체험을 하는 아이들이 작품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노형일(전주효림초4)군과 동생 형원(초3)양은 박금숙 작가의 지도에 따라 한지에 조심스레 풀을 먹여 한지 인형과 ‘천둥소리’ 에 붙이며 작품을 만들어 갔다. 박금숙 작가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한지 인형 만들기, 고무신, 바구니 만들기 등 함께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며 “한지를 뜯어서 풀 작업하면서 완성되는 작품에 다들 신기하고 재미있어 한다” 고 말했다. 이곳에서도 한지를 활용한 멋진 작품을 만들어 볼 수 도 있고 완성된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체험비는 작품에 따라 보통 7천원부터 2만 5천원까지 다양하다.  

 

"느림의▷전주한옥마을은 365일 다양한 사람들과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멋진 한지관련 작품들은 지난해 한지공예대전에서 수상한 작품들이다. 

 

365일 행복이 가득한 전주한옥마을 

 

한지의 고장 전주답게 고운 빛깔의 한지 작품이 완성되는 것을 보니 그 자태가 참 곱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외에도 한옥마을에서는 합죽선 만들기, 천연염색, 한지공예, 서각체험, 목공예, 목판화, 옛 책 만들기, 도자기체험, 다례체험 등 다양한 체험들이 상시로 진행되고 있다. 자신에게 맞는 체험을 골라 즐기다 보면 시간이 어느새 지나고 또 다른 추억이 쌓인다.   

 

‘전주 한지 물결, 한류와 함께’ 라는 주제로 한국전통문화의 전당 일원에서 5월 2일부터 5일까지 ‘전주한지문화축제’ 도 열렸다. 이번 축제는 지역문화축제에서 벗어나 대한민국 한(韓)스타일의 중심에 선 한스타일 대표 축제를 표방했다. 그리고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는 계기를 제공하면서 한바탕 어울림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축제에서는 국악공연, 한지패션쇼, 의상부터 건축자재까지 ‘무한도전’ 한지관련 작품 전시는 물론 다양한 체험과 다채로운 이벤트 등으로 꾸며졌다.  

 

365일 매력이 넘치는 행복한 전주한옥마을. 한옥마을에서 하룻밤 머물면서 체험도 하고 전주의 대표음식 비빔밥, 콩나물 국밥도 먹고 명소들을 둘러보다 보면 즐거움에 시간가는 줄 모를 것이다. 따뜻하고 여유로운 힐링을 즐기고 싶은 5월, 전주한옥마을에서 ‘느림의 미학’ 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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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옥마을 홈페이지 : http://tour.jeonju.go.kr 

주소 :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 

문의 전화 : 전주시청 한스타일과 063-281-50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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