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는 동안 존 베이너 미 하원의장의 초청으로 5월 8일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23일 발표했다.
청와대는 “미 의회는 올해 60주년을 맞는 한·미 동맹관계의 중요성, 한국 및 동북아 지역 최초의 여성대통령으로서 박 대통령의 방미가 갖는 중요성을 감안해 연설을 초청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것은 또한 한·미 동맹관계의 긴밀함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박 대통령은 이번 미 의회 연설을 통해 한·미 양국이 함께 해온 지난 60년을 평가하고 한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측면에서의 발전상을 소개하는 한편, 북한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협력에 대한 구상, 한미동맹의 발전 방향, 지역 및 세계 문제 등에 대한 비전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은 1874년 이후 140여 년 동안 112차례가 있었고 이번 박 대통령의 연설은 1954년 이승만 대통령, 1989년 노태우 대통령, 1995년 김영삼 대통령, 1998년 김대중 대통령, 2011년 이명박 대통령에 이어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여섯 번째 연설이다.
특히 같은 나라 정상이 1년6개월여의 짧은 간격으로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을 한 사례는 지난 1943년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에 이어 1945년 클레멘트 애틀리 총리가 연설 기회를 가진 뒤 처음 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