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반달가슴곰 2마리 재(再) 출산으로 복원사업 성공 가능성 엿보여
환경부(장관 윤성규)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정광수)은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가슴곰 2마리가 각각 새끼 1마리씩을 출산한 것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출산개체 이력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3월 초 새끼곰 1마리(RF-25 개체 출산)를 육안으로 확인했으며, 나머지 1마리(RF-21 개체 출산)는 현장 접근이 곤란한 상태로 새끼 울음소리만 확인했다.
확인된 새끼곰은 태어난 지 10주 정도된 50cm, 5kg의 수컷이며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새끼를 출산한 어미곰들은 각각 다른 수컷들과 교미기 동안 함께 활동했던 것으로 관찰됐고, 이후 바위굴에서 동면하던 중 올해 1월께 출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어린 새끼곰은 일정기간 동안 어미곰과 함께 생활하게 되는데, 앞으로 생후 14~18개월까지 어미와 함께 살다가 이후 따로 독립해 생활할 전망이다.
이번 반달가슴곰들의 출산은 2012년 1월 또다른 반달가슴곰에 이은 2번째 재(再)출산 성공사례로 지리산 반달곰들이 안정적으로 번식을 하며 자연에 잘 적응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권철환 종복원기술원장은 “이번처럼 방사된 어린개체가 성장해 새끼를 출산하고 양육 후 재(再)출산에 성공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복원의 사례로서 그 가치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은 2012년 1월 새끼를 재출산한 반달가슴곰 중 1마리(RF-18)가 새끼와 함께 동면 중 기력을 회복하지 못해 폐사한 것을 지난 14일 발신기 교체 과정에서 발견했다.
폐사한 반달가슴곰은 이번에 출산한 곰과는 다른 개체다.
부검 결과, 폐사한 곰은 부검 당시 체중이 75kg로 동면 전 정상체중인 130~140kg이나 동면 후 정상체중인 약 100kg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새끼곰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 상태다.
부검을 실시한 정동혁 수의사는 “직접적인 사인은 폐렴에 의한 호흡곤란”이라며 “지방층이 거의 없는 신체 상태로 볼 때 여름, 가을철 새끼 양육으로 인해 어미가 충분한 영양분을 섭식하지 못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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