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애시턴 카터 부장관
  • 김만석
  • 등록 2013-03-19 10:40:00

기사수정

미군이 19일 한반도 지역에서 B-52 전략폭격기를 동원한 비행훈련을 실시한다. 한국을 방문 중인 애슈턴 카터 미 국방부 부장관은 18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오찬을 겸한 회담 직후 “북한의 위협이 상존하고 있지만 미국의 한국 방어 의지는 투철하고, 확고한 방위 공약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B-52는 1950년대 소련에 대한 미국의 핵공격을 위해 개발된 폭격기다. 이후 성능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지금도 미 공군의 주력이다. 길이 48m, 너비 56.4m, 무게 221.35t의 대형 폭격기로, 최대 항속거리가 1만6000㎞에 달한다. 특히 최대 상승고도가 16.7㎞(5만5000피트)여서 대공포가 닿지 않는 곳에서 대량 폭격이 가능해 ‘하늘을 나는 요새’로도 불린다. 24Mt(1Mt=TNT 100만t)급 수소폭탄 4발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AGM-86B 순항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

 카터 부장관은 “미국은 (한국에 대한) 핵우산 제공을 통한 확장억제에 다양한 의지와 공약을 갖고 있다”며 “미국의 모든 가용한 능력을 한·미 동맹에 쏟을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핵우산 확장억제는 핵이 없는 동맹국이 핵공격을 받을 경우 미국의 핵을 이용해 보복하겠다는 뜻을 밝힘으로써 상대방의 핵공격을 억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회담에서 카터 장관은 “미국의 예산압박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증원되는 전력에 대해서는 우선순위를 부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국방부 당국자가 전했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한국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협상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미 국방부는 이날 “애슈턴 카터 부장관이 ‘시퀘스터(미국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삭감)에 따른 국방예산 감축, 예산 감소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군사 재배치 전략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했다”고 밝혀 미 국방예산이 감축되는 데 따른 한·미 방위비 분담 문제가 회담에서 논의됐음을 내비쳤다. 미국 측은 오는 10월부터 적용되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한국 정부가 50% 이상(약 1조원)을 부담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카터 부장관에 이어 ‘대북 저승사자’로 불리며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를 총괄하는 데이비드 코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도 19일 방한해 대북 제재 문제를 논의한다. 우리 측 이도훈 외교통상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이 17일 미국을 방문한 데 이어,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9일부터 러시아와 독일을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다. 북핵 문제의 출구를 찾기 위한 압박과 대화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양상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