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직접투자가 자원개발 사업의 부진으로 14%가량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26일 '2012년도 해외직접투자 동향'에서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신고기준)는 390억1000만달러로 2011년의 455억3000만달러대비 14.3% 줄었다"고 밝혔다.
에너지 공기업의 석유ㆍ가스 등 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줄어든 것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광업 분야를 제외하면 291억3000만달러로 2011년의 250억8000만달러보다 16.1% 늘었다.
해외직접투자는 지난 2008년 368억5000만달러에서 2009년 307억5000만달러로 줄었다가 2010년 343억5000만달러로 오른 뒤, 2011년 455억3000만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작년에 다시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 대한 투자가 4.2% 증가해 최근 5년 이래 처음으로 광업 분야 투자액을 앞섰다. 광업 분야 투자액은 2011년 204억5000만달러 대비 51.7% 감소한 98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11년 유로존 위기 등으로 감소했던 금융보험업(29.2%)과 부동산임대업(129.1%)은 2010년 수준을 회복했다.
기업별로는 대기업의 해외투자가 291억6000만달러로 2011년보다 24.8% 줄었다. 중소기업은 2011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광업 분야 투자가 줄면서 북미지역에 대한 해외투자가 57.6%나 감소했다.
반면, 글로벌 재정위기 상황에도 중국ㆍ필리핀에 대한 해외투자가 늘면서 대(對) 아시아 투자는 다소 증가세를 나타냈다.
유로존 위기로 2011년 급감했던 대 유럽 투자는 한ㆍEU 자유무역협정(FTA)이 잠정 발효되면서 작년 들어 다소 반등했다.
국가별로는 대규모 자원개발 투자 수요가 줄면서 미국(-58.2%)과 캐나다(-52.1%)에 대한 투자가 대폭 감소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최대 투자 대상국은 3년 연속 미국이 차지했다.
제조업 및 전기ㆍ가스업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중국, 네덜란드, 홍콩에 대한 투자가 2011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브릭스(BRICs) 국가 중에선 대 중국 투자는 늘었고, 대 인도ㆍ러시아 투자는 줄었다.
지난해 신고액 기준으로 투자 상위 5개국은 △미국(69억달러) △중국(64억8000만달러) △호주(44억1000만달러) △네덜란드(28억5000만달러) △홍콩(20억6000만달러) 순이다.
재정부는 "글로벌 위기와 미국의 재정불안 등으로 투자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최근 연기금의 해외투자 증가와 미국ㆍ중국 의 완만한 경제회복세에 힘입어 2013년 해외투자는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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