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문진 하수관거 정비 임대형 민자사업을 시행했던 GS건설(대표이사 허명수)과 이 공사 감리를 맡았던 (주)이산(대표 이원찬)이 조직적으로 정화조 불법매립에 관여해 온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30일 본지가 긴급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GS건설과 (주)이산은 사전에 미리 짜고 정화조 불법천공 등을 주도한 후 정화조 폐쇄 완료를 입증하는 관련 서류를 허위로 조작해 강릉시와 환경부 등에 건넨 것으로 확인됐으며, 강릉시는 GS와 감리단의 허위 조작 서류를 검증조차 하지 않은 것. 당시 GS건설은 작업공정상 필요 요건이었던 공사현장 사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불법시공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동일한 사진을 마치 다른 사진인 것처럼 속여 반복적으로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으며, 정화조 수량을 줄이거나 늘리는 방법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서류를 조작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참조> 최근 강릉시는 “관계공무원이 동행한 건 아니지만, 지난 연말 GS건설이 당시 감리단 관계자들을 동원해 작업구간 내 총 803개의 정화조를 확인했다.”면서 전체 정화조 중 정상 처리된 정화조 289개와 사정상 미폐쇄한 정화조 377개 외에 137개의 재래식 화장실을 전체 수량에 포함시켜 의혹을 부풀렸다. 137개의 재래식 화장실 수량이 정화조 전체 수량에 포함된 이유에 대해 강릉시 생활하수과 최돈영 씨는 “가정에서 오수관이 하수관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라는 엉뚱한 답변을 반복하면서, “재래식 화장실은 작업 대상에 제외돼 분뇨수거 등 폐쇄조치 과정이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감리단과 GS건설이 지난 2010년 8월 13일자로 강릉시에 제출한 총괄편 정화조 폐쇄신고서는 엉뚱하다. 본지가 입수한 당시 두 회사의 정화조 폐쇄 최종 보고서에는, 재래식 화장실은 아예 수량이 포함돼 있지 않을뿐더러 정화조 전체 수량 또한 567개로써 803개와는 2백여개 이상 수량 차이가 있다. <사진 자료 참조> 특히 최근 GS건설이 조사했다는 폐쇄완료 정화조의 수량이 289개인데 반해 총괄편 정화조 폐쇄신고서에는 319개로 기록돼 있다. 미폐쇄 수량 역시 최종보고서에는 289개로 신고해 준공처리했지만, GS건설은 최근 조사결과에서 377개의 정화조가 미폐쇄 상태라며 최종보고서 내용을 스스로 부인하고 있다. 만약 GS건설의 최근 주장이 사실이라면 GS가 강릉시와 환경부에 최종보고한 정화조 폐쇄 신고서가 조작됐음을 증명하는 셈이다. 게다가 정화조 수량이 수시로 오락가락하는 이유 역시 정화조 불법매립을 은폐하기 위한 고육지책일 것이란 의혹 제기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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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조 불법매립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동일한 사진을 다른 공사구간의 작업현장 사진으로 중복사용했다. 한편, GS건설은 정화조 불법매립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동일한 사진을 다른 지역 공사구간에도 중복 사용했다.<사진 자료 참조> 관련 사진의 경우, 지난 2009년 11월 27일 주문진읍 주문3리 7반 소재 동명장여관 정화조를 폐쇄하기 전 사진으로 사용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S건설은 동일한 사진을 같은 해 12월 18일 주문진읍 해안로 435번지 오아무개씨 소유 정화조 작업 사진으로 중복 사용하는 등 이 사진을 최소 13회에 거쳐 다른 작업장 사진으로 활용했다. 본지가 30일 자정까지 확인한 총 845장의 사진 중 최소 246장의 동일한 사진이 중복 사용됐음에도 감리단은 물론 강릉시와 환경부 조차도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거나 묵인한 채 준공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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