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권신문] 제18대 대선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승리로 끝이 났다.
‘패배의 원인은 나에게 있다.’라는 문재인 후보의 말은 그를 지지했던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박-문 모두 ‘변화’의 인식을 같이함으로써 이번 대선은 ‘안정’과 ‘혁신’이라는 과정의 속도를 두고 국민의 평가를 받은 선거였다.
따라서 두 사람의 ‘변화’라는 공통인식은 한 사람만을 선택해야 하는 국민들을 고민 속으로 몰아갔다.
결국, 국민들은 박 후보의 안정이라는 느린 속도의 변화를 선택했을 뿐이다.
단지 과정의 선택일 뿐, 문재인 후보의 패배가 아니었다.
그 어느 때보다 높은 투표률과 근소한 득표차가 그것을 말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라는 과거 썩은 고깃덩어리들은 이제 더 이상 국민들의 입맛을 만족시키지 못한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진동하는 정당의 썩은 냄새가 정의와 변화에 목말라 하는 국민들을 더욱 갈증 나게 만들었다.
절실한 갈증은 ‘안철수 현상’을 돌출시켰지만, 썩은 정당의 붉은 핏물이 국민들의 목구멍을 유혹할 뿐이었다.
잠시의 기대는 실망으로 돌아오고 국민들의 목마른 절규는 분노로 확산되었다.
그 분노로 인해 국민들은 박정희와 노무현, 그들의 역사 속 과오를 회자하길 거부했다.
과거를 넘어 미래를 향하는 박근혜와 문재인의 변화를 향한 의지만을 국민들은 주시했다.
특히 50∼60대의 절대적 지지는 박정희에 대한 향수가 아니라 아픈 과거만을 들먹거리는 정당들에 대한 단호한 심판이었다.
이번 대선은 새누리당이 아닌 박근혜의 승리이며, 문재인의 패배가 아닌 민주당의 패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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